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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 자유주의에 대하여

지구촌에 수출되는 K-민주주의

by 김태근

몇년째 광화문 광장을 점거중인 세력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반공주의자임을 자임하면서, 외부로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화된 이후 최소 36%는 반공 자유주의를 지지해왔습니다.

87년부터 지금까지 쭉 ~~

이분들이 대체로 한국의 이른바 안보보수(국민의힘 주류)를 자임하고 있지요 여기에 이른 경제보수라는 10% 정도의 보수세력(유승민, 안철수)이 있고요

[1987년 대선 결과]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공산당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개신교인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반공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표방한 이후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친일과 반공과 독재가 맞물리게 된 역사적 계기이지요.


그거 아시나요?

1950년 한국 전쟁 이전에는 평양이 아시아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만큼 개신교회의 본산이었고, 남한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가 높았습니다. 그랬던 상황이 1950년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서로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그후 70년이 넘는 기간동안 김씨 독재를 지속하고 있는 북한은 지구촌에서 가장 메마른 나라가 되고 있지요


그 개신교인들이 조선노동당에 의해 일부 가족들이 숙청당하고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남한으로 내려왔으니, 그들의 분노는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북에서 내려온 개신교인들은 반공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한국 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반공 개신교를 우군으로 삼은 친일독재세력들은

지난 70년간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라 포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지요.

반공을 지키고, 내 이익만 지킬 수 있는 자유주의면 족하고, 나머지는 모두 공산당이며, 반국가세력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공을 표방한 이승만과 박정희가 그들의 이념적 지표가 됩니다.

하지만 이승만과 박정희로부터 역사적으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좋은 인재들은 그쪽에 합류하기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내란행위에 계몽된 김계리 변호사 같은 인물이 이번 기회에 이름 한번 날려보겠다는 욕망으로 합류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그들은 반공 이념을 기반으로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포용하지는 않지만, 다행히도 소득수준 3만 달러를 넘은 지금에 와서는 본인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폭동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는 한밤중부터 새벽녁까지 세뇌받다시피 똑같은 구호를 반복해서 외쳐왔는데, 그 구호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었고, 경찰의 시위 방어가 실패한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반공자유주의 집회에 가보면,

가장 특징적인 것이 주입식이면서, 지속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면서 세뇌합니다.

이런 방식은 1996년 이후 한총련 학생운동조직이 망하면서 보였던 극좌 운동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30년만에 극좌에서 극우 저항운동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극우단체에 똑똑한 사람들은 함께 하지 않고,

반공주의자들의 분노는 높다 보니, 극우 집회에서는

끊임없이 똑같은 사람이 발언을 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반복되는 주장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분노에 찬 반공주의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같은 얘기를 들으면서 위로와 위안을 얻습니다


극좌 집회든, 극우 집회든,

그들의 동일성과 단순함은 다양성을 배제하고,

다른 생각을 포용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한동안 반공 자유주의를 깃발을 높이 든 극우세력이 여러모로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할텐데,

그들을 무시하고 조롱하기 보다는,

그분들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도 어떤 방식으로든 예수님을 모시는 분들이라 폭력적이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게중에는 예수님의 이름이로 성전이라는 명분으로 난동을 벌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요


안정권이나 김상진 같은 아스팔트 깡패들은 예외입니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듣기에도 거북한 막말을 무기삼아,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민주주의를 타도하려 합니다. 민주주의가 붕괴되어야 사는 게, 아스팔트의 깡패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한국은 K-민주주의 수출국에 들어섰습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부러워합니다. 잘하면 K-민주주의가 지구촌에서 따라 배우는 프랑스의 자유, 평등, 연대의 민주주의를 넘어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식은,

크고, 넓고, 깊은, 지치지 않는 사회적 연대입니다. 한국의 시민들을 믿으세요


아래 사진 중 전광훈 목사와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사이에 확인되는 인물이 김학성 헌법 교수입니다.

대표적인 법기술자들중 한명이지요

법기술자들은 법률가들이 마크할테니, 크게걱정하지 마시고요

[2025년 4월 4일 내란범 파면 결정 이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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