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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Nov 14. 2021

집 전체를 인터넷으로 연결

사물 인터넷 시대의 스마트홈

처음 사물 인터넷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3년으로 기억한다.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서비스 전략을 담당하면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던 중 IoT에 꽂혔다. 아이 장난감, 현관 도어락 그리고 수 많은 가전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 특히 제조업은 어떤 혁신을 해야 하고 무슨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을까 고민했고 다음에서 사물 인터넷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2015년 '프로비스'라는 책 집필로까지 이어졌다.

Product와 Service의 결합을 뜻하는 프로비스


이후, 비록 사업적으로 사물 인터넷을 본격 추진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지만 관심은 여전했고 그렇다보니 내 일상 속에서 사물 인터넷을 다양하게 체험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왔다. 그렇게 내 집 그리고 사무실에는 수 많은 사물 인터넷 기기들이 즐비하다. 구글의 네스트 시리즈와 아마존의 알렉사 제품들 그리고 샤오미, 필립스 Hue부터 각종 전자기기와 가전기기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연결된 제품들을 구비해서 사용해오고 있다.

수십개의 사물 인터넷 기기가 있는 서재와 집무실


그렇다보니, 집에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 인터넷 기기만 100개가 훌쩍 넘는다. 그래서, wifi가 끊기거나 문제가 있는 날이면 난리가 난다. 그런 이유로 좁은 집임에도 메시 wifi를 구축해서 방 곳곳에서 모두 wifi가 잘 터지도록 신경써서 운영하고 있다. 그렇게 이용 중인 몇몇 기기들을 소개하면..

Google wifi 메시로 집안 곳곳을 끊김없는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


가장 마음에 드는 사물 인터넷 기기는 단연코 스마트 도어락이다. 도어락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문이 열리고 닫힌 시간과 밖에서 열었는지, 안에서 열었는지, 누가 지문으로 열었는지 등을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전에는 NUGU 문열림센서를 이용했지만(SMS 연동이 가능해 편리),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삼성 스마트 도어락


그 외에 린나이 보일러와 헌터더 글라스의 블라인드를 인터넷에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유용하다. 보일러는 장기 여행 후 돌아오는 날 원격으로 집안 공기를 따뜻하게 해둘 때 유용하고, 블라인드는 예약 설정으로 아침 저녁마다 자동으로 블라인드를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물론 시리와 연동해서 창문까지 가지 않고 블라인드를 음성으로 조작하는 것도 평소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보일러와 블라인드를 인터넷으로 연결



삼성전자 가전기기를 주로 사용하게 된 것도 스마트씽즈를 통해 이들 기기를 쉽게 소프트웨어로 제어,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탁기, 건조기와 공기청정기의 먼지 필터 교체나 쿡탑, 냉장고의 이상 유무도 즉시 앱으로 그리고 TV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 스타일러와 로봇청소기도 LG의 스마트홈 앱인 LG ThinQ 테스트를 위해 사용 중인데 UI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로봇청소기의 집 도면 그리기와 홈뷰(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청소기가 이동하는 경로 앞의 전면을 볼 수 있음)는 유용하다.

대표적인 가전기기 제조사인 삼성과 LG의 스마트홈 앱


벤츠, BMW도 별도 앱이 있어서 차량 위치 확인이나 차량의 상태(문과 창문, 트렁크 열림과 주행 정보 및 타이어 압력 등)를 체크하고 원격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물론 테슬라에 비하면 거의 유치원 아니 어린이집 수준이다. 그럼에도 차량의 주차 위치 및 어디쯤 이동 중인지 그리고 벤츠의 경우 미리 지정한 반경을 벗어나면 혹은 진입하면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은 유용하다.

최근 차량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app 연동 기능

거의 기본이다 싶은 IoT는 전구다. 필립스의 휴 외에도 샤오미부터 다양한 종류의 전구가 있지만 서비스 안정성이나 App의 압도적인 편의성을 생각하면 다소 비싸도 필립스 휴가 최고의 선택이다. Hue를 이용하다보면 너무 편리해서 앱이나 스마트 스피커의 AI assistant보다 Hue Smart button이나 Hue Tap, Hue smart dimmer switch에 더 나아가 Smart motion sensor까지 확대되게 된다. 이같은 물리적 버튼을 각 Hue 전구마다 단축키처럼 설정해서 사용하면 집안 전구는 완전 내 맘대로 어디서든 전천후 조작이 가능하다.

필립스의 Hue
Hue와 찰떡궁합인 스위치들


IoT를 구축하다보면 헤이홈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구형 전자기기를 앱이나 AI assistant로 작동시키고, 온습도 센서 및 저렴한 가격으로 전등, 스마트 플러그를 구축할 때 필수적이다. 안방, 주방, 테라스 그리고 서재의 온습도 센서를 헤이홈으로 제어하면, 특정 온도로 집안 온도가 내려가거나 올라갈 때에 자동으로 에어콘이나 가습기 등을 작동시키고 끌 수 있어 편리하다. 물론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구형 가전기기를 조작할 때도 헤이홈의 스마트 리모콘이 훌륭한 대안이다.

헤이홈으로 구형 가전기기들을 원격 제어


Awair Home은 보다 전문적으로 집안이 미세먼지 농도 등을 확인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무엇보다 LED를 통해 육안으로도 온습도나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것도 있다.

공기질을 전문적으로 측정해주는 Awair home


그렇게 여러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이 중요한데, 구글홈은 훌륭한 대안이다. 구글홈으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각 방마다 배치된 기기들의 상태와 제어를 한 번에 할 수 있고 이를 구글 어시스턴트나 구글 네스트 허브 등을 통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IoT를 손쉽게 통합 관리해주는 구글홈


여러 종류의 스마트 플러그가 있지만, 그간 사용해본 바로 구글홈과 가장 연동이 쉽고 속도가 빠른 것은 AI Power manager. 특히 홈키퍼나 모기퇴치기, 써큘레이터, 반사판 등을 연결해서 사용할 때 유용. 전구의 경우에도 IoT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전구를 스마트 플러그에 물려서 사용하면 원격 제어가 가능.

스마트 플러그, AI Power manager


스마트 스피커 중 음질이 좋은 것은 네스트 오디오와 홈팟미니 정도이고, LG 스피커 중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모델이나 BOSE 등에서도 구글홈 연동되는 제품들이 있어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 유투브 뮤직을 연동해서 스피커 사용이 가능. 하지만,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은 Air play를 지원하는 스피커. 드비알레 스피커는 애플TV나 아이폰, 맥 등과 연결해서 쉽게 사용 가능. AI Assistant까지 탑재된다면 BEST일 듯.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드비알레 스피커 앱


구글 네스트 허브, 네스트 허브 맥스의 디지털 액자 기능을 이용하다가 벽에 걸어둘 큰 디지털 액자를 찾게 되어 구매한 넷기어 뮤럴. 크기가 작아 아쉽지만 멤버십에 가입하면 쉽게 세계적인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바로 보낼 수 있어 유용.

넷기어의 디지털 액자, 뮤럴


이렇게 수 년간 IoT, 스마트홈을 이용하다보면 설치하게 되는 IoT 앱들도 늘어나게 됨. 하지만. 구글홈과 대부분 연동되므로 구글홈 중심으로 이용하게 됨. 특히 app보다 voice가 편리하다보니 구글 네스트홈 등을 통해 AI Assistant로 이용하게 되는 것이 더 편리해짐.

대부분의 IoT 기기들은 구글홈과 호환


특히 구글홈에 익숙해지다보면, Nest 제품들을 하나씩 구비하게 되는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네스트캠. 최근 출시된 무선 네스트캠은 배터리로 동작되므로 전기, 인터넷 모두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한 것이 최고.

Nest 카메라와 보안 장비들


상대적으로 애플의 스마트홈은 국내에서 사용할만한, 연계할만한 디바이스가 적고 구글홈에 비해서 불편하지만. 애플 기기간 연동이 훌륭하기 때문에 아이폰, 맥 사용자라면 홈팟, 홈팟미니 그리고 애플TV 더 나아가 Air play를 지원하는 기기들을 하나씩 장만하며 애플 기기들을 상호 연동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해짐

애플홈팟과 홈팟미니 그리고 애플TV는 상호 연동성이 뛰어남


이렇게 수 년간 IoT, AI Assistant, 스마트홈을 일상 속에서 체험하면서 아직 기술적 한계나 심리적 진입장벽, UX의 단절 등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앞으로는 이런 트렌드가 일반화되겠다는 생각을 확신하게 됩니다. 너무 편리하면서도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경험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깟 전등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하면 되지, 뭐 TV 켜고 리모콘 조작하는게 어렵다고 음성으로 TV를 켜고 채널 바꾸나, 스피커야 블루투스로 폰과 연결해서 음악 듣는 정도면 충분하지... 라는 생각들이 바보같은 생각이구나 싶을 정도로 AI assistant로 사물 인터넷 기기를 상호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한 차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 집 곳곳에 있는 스피커 전체를 하나의 음원으로 묶어 집안 전체를 같은 음악으로 꽉 채울 수도 있고,

 ☞ 영화 화면이나 음악에 맞춰 곳곳의 조명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밝기와 색상을 자동으로 바꿀 수도 있고,

 ☞ 집에 도착하기 전에 집안 온도와 습도가 최적으로 맞춰져서 자동 설정되도록 할 수 있고,

 ☞ 잠이 들 무렵 집 전체를 단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소등하고 커튼을 닫을 수도 있고,

 ☞ 모르는 사람이 집 앞에 서성이거나 갑작스러운 소음이 발생하면 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

✓ 계속 그렇게 새로운 경험, 편리한 체험이 발견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335265



[참고]

워낙 집에 많은 IoT를 사용하다 보니, 일반 공유기로는 간헐적 네트워크 끊김이 발생해서.. 고민을 하던 중  구글 WiFi를 Mesh로 구성(4대)해서 사용하던 중 에러가 발생해서, ASUS 트리플밴드 802.11ax 규격의 Zen WiFi AX6600로 메시 구성해서 효과를 봤는데..


조금 사용하다보니 하루에 2-3번씩 WiFi가 어김없이 끊겼다 살아나기를 반복해서 채널도 바꿔보고, 설정도 이리저리 변경하고,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소용이 없다가.


트라이밴드 메시 Wi-Fi 6E를 지원하는 모델로 바꿔서 다시 체크 중. (티피링크 deco5400)

우선 기존의 WiFi SSID와 같은 이름/같은 비밀번호로 설정을 해서 각각의 모든 기기들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수고를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50% 기기는 정상적으로 바로 연결되는데 나머지 기기들은 전원을 껐다 켜거나, 다시 app에서 WiFi를 재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 부수적으로 얻은 것은 어마어마한 유무선 인터넷 속도.


이제는 정상적으로 잘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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