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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Aug 18. 2022

전기차, 오해와 진실 사이

스마트카의 장단점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1년 10만대로 전체 차량 판매량의 약 6% 가량이다. 아직은 한 자리 숫자이지만 매년 가파르세 상승 추세이며, 실제 최근들어 도로와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눈에 많이 띄고 있다. 그런 전기차는 충전소 부족으로 자칫 도로에서 멈출까하는 걱정과 승차감이나 마감이 미흡해서 기존 차량 대비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잦은 고장과 오류로 인한 문제 등으로 운전자들의 과감한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전기차는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까? 또, 전기차로 인해 파급되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는 무엇일까?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 의구심은 대략 아래와 같다.

· 전기차가 정말 가솔린차와 비교해서 유류비나 차량 유지비가 적은 것인지.

· 주유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주변 충전소로 인해 충전이 어려운 것은 아닌지.

· 장거리라도 이동하려 하면, 충전소가 없어 낭패를 겪는 경우는 없는지.

· 화석 에너지로 가는 기존 차량 대비 힘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 무엇보다 승차감이 별로라 부모님이나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엔 부족한 것은 아닌지


사실 차량의 유류비 비교는 차량 크기나 운전 습관, 평소 이동 거리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기존 차량 대비 60% 이상 싸다고 볼 수 있다. 대략 소형 차량 기준으로 볼 때 경유차는 100km당 1만원 가량이지만, 전기차는 약 4000원으로 40%의 비용이 든다. 확실히 연료 즉 에너지에 드는 비용이 저렴하다. 게다가 전기차의 경우 완속 충전과 급속 충전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저렴한 전기값을 선택해서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전기차의 경우 유루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나 남산터널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에서도 혜택이 있다. 공영주차장의 경우 전기차 에니저 효율에 따라 많게는 50%가 할인되며 남산터널도 2000원의 혼잡통행료없이 무료 통과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세도 가솔린차의 50% 가량에 불과하고, 차량 구매할 때 정부지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가솔린차와 달리 부품이 적어 교환해야 되는 소모품의 종류도 적어, 엔진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연료필터, 벨트류 등이 필요하지 않다. 그만큼 전기차는 경유차와 비교해 경제적 운영비가 상당히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충전소의 경우 최근에는 큰 빌딩의 주차장이나 호텔, 공영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등에 전기차 전용 충전기와 전기차 전용 주차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이를 이용할 경우 충전소를 찾아 다닐 불편함이 크지 않다. 대개 전기차를 완충하면 400~50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데 만일 출퇴근 거리가 하루 50km 이내라면 대략 1주일은 부담없이 다닐 수 있다. 즉, 주 1회 가량 주차장의 충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장거리 출장이나 여행을 갈 경우에는 목적지까지 거리와 남은 충전량을 고려해서 중간의 급속 충전소를 들러 충전하면 된다. 대개의 경우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를 이용하면 완충하는데 30분 이내 소요된다. 일반 주차장의 완속 충전기의 경우 한나절 정도 충전하면 100% 완충이 가능하다. 게다가 충전소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어 전기차 충전에 대한 걱정은 생각만큼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전기차의 마력은 어떨까? 전기차 특성 상 오히려 가속력이 좋아서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리고 꾹 누르면 즉시 차량이 힘을 받으며 달리기 때문에 전혀 힘이 딸리지 않는다. 소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지만 강하게 차를 가속할 수 있다. 단, 승차감이나 마감 등은 전기차 제조사와 차량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르다. 즉, 차량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전기차의 승차감, 편의성, 마감 등은 큰 차이가 있다.


전기차는 이런 우려와 단점보다 되려 장점들이 더 많다.


✓ 전기차의 강점 5가지

①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자동차의 용도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전기차는 거기에 더해 차량 내에서 음악, 영상 더 나아가 게임과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엔터테인먼트가 추가된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여러 앱을 설치해서 차량 내 비치된 큰 디스플레이와 전면 유리의 HUD를 통해 주행 중 필요로 하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충실하다.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 등이 보다 개선되면서 운전자나 탑승자들이 이동 중에 보다 편안하게 정보와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전기차의 핵심적인 용도가 되어갈 것이다.

② 스마트폰처럼 SW 업그레이드로 성능과 기능 증대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사용할수록 우리 손에 익고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면서 더 성능과 사용자 경험이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역시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카로서 주기적으로 차량 OS가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기능과 더 나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차량을 이용할수록 더 편리한 운전자 경험이 완성되어지는 것 역시 전기차의 특징이다.

③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 관리 가능

전기차는 가솔린차보다 더 전장화가 잘 되어 있어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서 원격으로 제어, 관리될 수 있는 기능이 더욱 고도화되어 있다. 앱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발렛모드나 캠핑모드, 대리운전모드 등의 다양한 설정을 이용해 차량을 특정한 용도에 최적화되어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차량의 주차와 호출 기능 그리고 차량 키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도 차량을 운전하고 타인에게 차량 운전을 승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잘 갖춰져 있다.


④ 적재 공간의 여유로움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부품도 적어 차체에 공간이 많이 비어있다. 차량 앞 보닛을 열면 엔진 자체가 없으니 그곳이 트렁크처럼 사용할 수 있고, 차량 뒤 트렁크도 공간이 깊고 넓다. 그렇다보니 뒷 좌석을 일자로 펴서 캠핑카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기다란 메트리스를 설치하면 성인 2명이 자기에 거뜬할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⑤ 적은 소음

무엇보다 조용하다. 별도로 시동을 걸지 않고도 타자마자 주행모드로 설정 후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즉시 움직인다.(모델에 따라 시동을 버튼으로 ON해야 동작되는 경우도 있음) 소음이 없다보니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 역시 차량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다. 그래서 일부 전기차는 일부러 소음을 내는 솔루션을 탑재하기까지 할 정도다. 그만큼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기차의 강점과 편의성을 볼 때, 앞으로 전기차는 차량 판매 외에 자동차 내에서 영화, 음악을 넘어 게임이나 각종 인터넷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서 영역이 확장되어 갈 것이다. 그건 기존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면서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처럼 전기차 역시 스마트카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 새로운 차량 앱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전기차의 SW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성능이나 기능을 판매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가능해질 것이다. 실제 테슬라 등의 일부 전기차는 자율주행 기능을 SW를 구매하듯이 사용료를 내고 업그레이드를 해서 사용하거나 매월 구독료 방식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특정 기능을 유료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보다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전기차의 각종 기술들을 API로 외부의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차량내 사용 경험을 보다 풍성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다양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차량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로 인한 새로운 파생 비즈니스들이 싹틀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전기차가 가져다 주는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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