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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로 주제별 AI 만들기

AI의 Project 기능 활용법

by OOJOO

많은 사람이 AI를 활용할 때 매번 새로운 대화창을 열고 즉석에서 자료를 붙이며 지시를 반복한다. 이런 방식은 간단한 질문에는 충분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업무나 맥락을 유지해야 하는 프로젝트에는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분기별로 진행되는 ‘시장 동향 보고서’ 작업을 생각해보자. 매번 보고서 작성 시 과거 데이터, 참고 문서, 작성 규칙을 다시 불러와 설명해야 한다면, 같은 지시를 반복하는 데만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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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프로젝트’ 기능을 사용하면 이런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프로젝트 안에 필요한 ‘파일’과 ‘지침’을 미리 첨부해두면 AI는 모든 대화에서 동일한 맥락과 자료를 기반으로 응답한다.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 기획 프로젝트를 만든다고 하자. 여기에 지난 제품 분석 보고서, 경쟁사 조사 자료, 사내 디자인 가이드라인 PDF를 함께 넣고 “출시 전략은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기본으로 하고, 소비자 타겟은 2030 여성층”이라는 지침을 기록해 둔다. 이후 새로운 대화를 열어도 AI는 자동으로 이 설정을 불러와 전략 아이디어, 마케팅 카피, 보고서 구조를 일관되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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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맥락 유지다. 프로젝트별로 설정한 파일과 지침은 모든 대화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중간에 팀원이 바뀌거나 시간이 흘러도 같은 기준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둘째, 반복 작업 최소화다. 매번 자료를 붙이고 설명하는 과정을 줄여 바로 결과물 생성에 들어갈 수 있다. 셋째, 품질의 일관성 확보다. 특히 정책 검토, 기술 문서 작성, 교육 콘텐츠 개발처럼 세부 규정과 형식이 중요한 업무에서 프로젝트 기반 접근은 오차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인다.


단순 대화창을 열어 작업하는 방식은 즉흥적이고 빠르지만 장기적 누적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프로젝트 기반의 AI 환경은 ‘업무 전용 작업실’을 만드는 것과 같다. 책상 위에 필요한 자료와 규칙을 모두 올려둔 상태에서 매번 같은 책상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프로젝트 내에 여러 개의 대화창으로 새롭게 창을 열어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나의 대화창에서만 대화를 하다보면 입력한 토큰이 부족해서 더 이상 대화가 어려워 새로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데 프로젝트는 주제에 대한 일관된 대화를 유지한채 그 안에서 새 대화창을 열어 대화를 이어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를 위한 실천 루틴 5단계는 다음과 같다.

❶ 프로젝트를 만들고 주제별로 핵심 파일과 지침을 첨부한다.

❷ 지침에는 목적, 대상, 형식, 톤앤매너를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❸ 동일 주제의 대화를 프로젝트 안과 일반 대화창에서 실행해 결과 차이를 비교한다.

❹ 프로젝트 작업 중 유용한 표현·구성은 지침에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❺ 완료된 프로젝트는 템플릿으로 저장해 향후 유사 업무에 재활용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이의 양육과 재테크 그리고 특정 주제의 책 집필별로 프로젝트를 구분 생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아이의 나이와 특징, 그간 성격과 학업 내역 등을 지침에 기록해두고 학교에서 보내준 아이 성적표 등도 모두 파일로 첨부해서 아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다. 재테크 관련해서도 내 연봉과 연 수익, 지출 내역과 부동산, 동산 관련 자산 그리고 앞으로 지출 예상되는 장기적인 교육비와 거주지 변경 등에 대한 것을 지침으로 기록해두고 대화를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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