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구현되는 더 나은 교육경험

AI로 날아오르는 EduTech

by OOJOO

디지털 기술은 교육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학습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AI 튜터, 디지털 교과서, 몰입형 콘텐츠로 학생은 물론 교사의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꿔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육 현장이 교실에서 웹으로 그리고 어디서든 들고 다니는 모바일 앱으로 바뀌는 것을 벗어나 나만의 개인 교사를 만나고 모든 학생들의 서로 다른 학습 수준과 역량 차이를 인식해서 개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게 AI는 교사와 학생 모두의 교육과 학습 경험을 바꿔주고 있다.


▣ AI 튜터와 디지털 교과서, 학습의 개인화는 어디까지 왔나?

2025년, AI는 교육에서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습 동반자’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AI 튜터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 학습 성향, 이해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화된 학습 경로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개인화 학습(Personalized Learning) 시대를 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가 GPT-4 기반의 AI 튜터 ‘Khanmigo’를 도입해 수백만 명의 학생에게 대화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Khanmigo는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학생이 오답을 낸 이유를 파악하고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질문을 던져 스스로 사고력을 확장하도록 유도한다. 만일 교사가 이렇게 개별 학생들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다면 수 십만명의 교사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듀오링고(Duolingo) 또한 GPT-4를 활용한 AI 튜터 서비스인 '듀오링고 Max'를 통해 학습자가 틀린 문제를 개별 수준에 맞춰 설명하고 AI와 화상통화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AI 튜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2025년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콴다(QANDA), 산타토익(Santa TOEIC)과 같은 AI 기반 문제 풀이 서비스가 고등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수적인 학습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학습 이력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맞는 문제 난이도를 조절하고 오답 유형을 분석해 효율적인 시간 분배 방안까지 제안한다. 이처럼 AI 튜터는 교사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지도’를 가능하게 하여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같은 AI 튜터링 시장은 글로벌 규모가 2024년 16억3천만달러에서 2030년 약 80억 달러로 연평균 30.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60b3df5d445f22b8306f67f_Khanmigo_Hero_Learners.png 개인 맞춤형 AI 튜터, Khanmigo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의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영상, 시뮬레이션,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결합된 하이퍼미디어(Hypermedia)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초중고 디지털 교과서에 AI 큐레이션, 발음 교정, 자동 채점 기능을 추가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 궁극적으로는 음성 대화형 교과서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에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향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선택 과목에 도입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었다. 이같은 디지털 교과서로 기대하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기존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AI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교사의 AI 활용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지역 및 학교 간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런 이유로 신정부 들어서면서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만 활용하는 방안으로 재검토를 했다.


▣ 에듀테크의 진화, 몰입형 콘텐츠로 교육 경험이 바뀐다

몰입형 교육 콘텐츠는 학습의 질과 흥미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의 개념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특히 과학, 역사, 예술 등 정적일 수 있는 과목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일례로, 구글의 ‘Expeditions’ 앱은 전 세계의 유적지, 우주 공간, 해양 생태계 등을 VR을 통해 체험하게 함으로써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VR을 활용한 수술 시뮬레이션이 의대생들의 실습 교육에 활용되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에서도 ‘미래교실네트워크’를 중심으로 AR/V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교실 실험이 진행 중이고 일부 학교에서는 AR 안경과 VR 기기를 수업에 도입하여 몰입형 학습 콘텐츠를 직접 활용하고 있다.

maxresdefault.jpg 생생한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구글의 Expeditions


더불어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한 가상 교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ZEP, Gather, Roblox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참여하여 과제를 제출하고 토론하면서 전 세계 학생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상한 이러한 ‘비대면 학습 공간’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교육 기회의 평등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미래 교육 환경에서 AI가 교사와 학생에게 주는 기회와 과제

향후 AI는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는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야 할 것이다. AI는 채점, 출석 관리, 보고서 작성 등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여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인수업 설계와 학생 개별 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AI는 교사에게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기도 한다. 교사는 단순히 기술 사용자를 넘어 AI를 교육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통합할지 기획하고 데이터 윤리를 고민해야 한다. 즉, 학생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율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자’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한국교원대, 서울대 사범대 등 국내 유수 교육 기관들은 AI 기반 수업 설계, 데이터 해석 역량, 교육용 생성형 AI 도구 활용 교육 등을 교사 양성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학생 측면에서 AI는 단순한 학습 도우미를 넘어 멘토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정서 분석 기능을 통해 학습자의 감정 변화를 인지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 상담 서비스를 연결하거나 학습 환경을 조정하는 등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문제와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창의력 저하 우려 등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이다. EU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AI 학습 도구 사용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한국 교육부 또한 ‘AI 기반 학습 윤리 기준’과 ‘학생 보호 정책’을 개발하며 윤리적 사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mage.png 미래의 교실 (gemini로 생성)

디지털 기반의 교육 경험 혁신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이며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비판적 사고’, ‘창의력’, ‘사회적 관계 형성’과 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다. AI 튜터, 몰입형 콘텐츠, 메타버스 교실 등은 이러한 목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전제는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설계와 운영 그리고 교사와 학습자의 주체적인 참여이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AI와 인간 교사의 협력, 데이터 기반 지도와 정서적 지도의 결합, 몰입 경험과 윤리적 감수성의 균형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의 교육은 더 이상 단순히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 각자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혁신의 중심에는 변함없이 ‘사람’이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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