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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23. 2020

기술 혁신의 시대, 교육 혁신

디지털 시대의 HRD의 학습 디자인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가 교육이다. 컨퍼런스, 세미나, 강연의 특성 상 여러 명이 함께 모여야 하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스란히 피해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교육을 미루고 중단할 수는 없다보니 2020년 4/4분기부터 대부분의 강연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이라고 해도 다 같은 방식은 아니기에 제공 기관에 따라 그 경험은 천양지차다. 팬데믹 초기만해도 그저 교육을 연기만 하다가 이후 연단에 강사를 세워두고 카메라로 강연 영상을 촬영해서 유투브나 웨비나 솔루션을 이용해 브로드캐스팅하는 정도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 모여 강연을 듣는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브로드캐스팅의 학습 효과는 뛰어날리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없이 연결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현장감과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끊김없이 여러 디바이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스트리밍과 클라우드 캐스트 기술 등이 선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현실보다 더 진짜같은 3D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기술도 발전 중에 있다.


오프라인의 현장을 온라인에 복제하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생생한 경험을 고스란히 살리긴 어렵다. 오히려 오프라인이 줄 수 없는 온라인만의 강점을 살리는 학습 방식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은 참여 인원의 제한이 없고 다양한 콘텐츠와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입체적인 학습 경험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는다. 모두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에 연결되어 있기에 강사의 강연 장면 외에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전달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가만히 강사의 전달 메시지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강사가 제공하는 학습 관련 자료들을 병행해서 볼 수 있다. 또한, 강연에 참여 중인 학습생들에게 질문을 청취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한 의견 파악이 수월하다. 오프라인 강연에서는 참석자들 대상으로 설문을 하거나 질문을 받는 것에 제한이 있지만 온라인은 한 번에 빠르고 손쉽게 질문을 받고 설문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학습의 최대 장점은 개인별 맞춤 학습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습자별로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의 전달이 일방적일 경우 학습 효과는 개인별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온라인의 경우 학습 시작 전에 학습자별 수준을 평가해 그에 맞는 학습 코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학습 과정 중에 이해도를 측정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한 학습 경험을 제시할 수 있다. 온라인이 갖는 강점을 살린 학습 방식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활용이 절대적이다. 바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더 나은 학습 방식을 위해 필수적인 것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팬데믹 이후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혁신하게 될까?


우리는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팬데믹으로 경험하게 된 온라인,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장점을 버리고 다시 오프라인으로 회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온라인에만 머물지도 못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하모니를 이루면서 융합해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여전히 우리가 오프라인에 기대하는 바와 온라인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서로 결합해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우리 교육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술의 활용이 절대적이다. 우리가 가진 교육 콘텐츠와 학습생들의 학습 경험들을 데이터화하여 측정, 수집해야 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분석해 더 나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밀결합을 통해 유기적인 연계를 함으로써 입체적 경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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