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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심과 열심 Dec 05. 2024

적어도 5년이라는 시간

변화가 이뤄지기까지

변화(變化)를 사전에서 찾으면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을 뜻한다.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것처럼 사람은 외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가 일어났다고 알 수 있는 걸까? 스스로가 인지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늘 궁금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에서 그 답을 찾았다.


모든 자연계의 생물은 시간을 거치며 성장한다. 성공도 마찬가지고, 돈도 마찬가지다. 성장통과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 성공의 호흡은 5년에서 15년이다. 이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 도전하고 성과를 얻기까지 최소한 5년이다. 이 호흡을 몸에 익히지 못하면 절대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없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라곰, 181쪽     


무언가 변화를 이뤄내기까지는 적어도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어딘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떤 방해 요소가 생겨도 꿋꿋이 ‘꾸준히’만 하면 되니까.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다. 타협하지 않고 열심히 책 만들기, 운동하기, 글쓰기, 사진 찍기 정도가 떠올랐다. 작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줄넘기를 한 지 꼬박 1년이 넘었다. 물론 365일을 다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340일은 한 것 같다. 이제야 아주 조금은 몸이 달라졌다는 걸 스스로 감지하고 있다. 여기서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내 모습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분명 지금보다는 더 큰 폭으로 변화해 있으리라 확신한다.


어느 분야든 임계점을 뚫을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은 믿음에서 나온다. 이렇게 계속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거라 믿어야 한다. -48~49쪽     


책을 만드는 일을 한 지는 이제 10년쯤 되어가고 있다. 이제야 익숙한 분야가 생겼고 무언가 새로 시작할 때면 과거에 내가 만들었던 자료에서 찾게 된다. 더 이상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들진 않는다. 여전히 헤매지만 그럼에도 기댈 구석이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다. 300일 넘게 꾸준하게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면 저절로 스타일이 만들어진다. 화가 피카소는 91년 생애 중 80년을 미술 창작에 몸을 바쳤고 소묘, 회화, 도자기, 조각 등 총 5만 점이 넘는 작품을 만들었다. 피카소도 초창기에는 남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수천수만 장의 그림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겼고, 그게 바로 입체주의(큐비즘)의 탄생이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로 법을 세웠으면 꾸준히 지켜나가라. -209~210쪽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건 글쓰기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면 5년 뒤에는 나만의 문체라는 게 생겨날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 우선은 ‘하루에 한 편 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시작하기로 했으니 최대한 꾸준히 지켜나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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