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란?

며칠 전 애플이 WWDC 2023 행사에서 비전 프로(Vision Pro)라는 AR/VR 헤드셋을 발표하며 비전 프로는 퍼스널 컴퓨팅, 모바일 컴퓨팅의 뒤를 잇는 공간 컴퓨팅을 이끌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간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공간 컴퓨팅의 개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20년 전에 나온 개념이고 이와 유사한 개념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공간 컴퓨팅은 컴퓨터와 물리적 세계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혼합 현실(MR)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간 컴퓨팅 시스템은 센서를 사용하여 공간에서 사용자의 위치와 방향을 추적한 다음 해당 정보를 사용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에 오버레이(증강)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강조하는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보다 낮은 수준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방식이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공간 컴퓨팅에서 사용자들은 여전히 이용법을 학습해야 하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앰비언트 컴퓨팅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공간에 존재하는 다른 컴퓨터들이 알아서 해주게 됩니다. 

애플은 마치 비전 프로와 같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공간 컴퓨팅을 이용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프로젝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HUD나 프로젝터로 길거리에 광고 문구를 투사하는 것처럼 이미 우리 실생활에도 일부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죠.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도 있습니다. 

공간 컴퓨팅은 게임, 교육, 훈련,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R은 외과 의사를 위한 실습 교육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이 해부학에 대해 학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VR은 게이머를 위한 몰입형 환경을 만들거나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환경을 훈련 목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간 컴퓨팅은 아직 비교적 새로운 분야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공간 컴퓨팅을 위한 더욱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간 컴퓨팅의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몰입형 경험: 공간 컴퓨팅은 사용자가 디지털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훈련 또는 교육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증강: 공간 컴퓨팅은 디지털 정보로 현실 세계를 증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작업을 돕거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협업: 공간 컴퓨팅은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업무, 교육 또는 엔터테인먼트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공간 컴퓨팅의 몇 가지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드웨어의 한계: 현재 세대의 공간 컴퓨팅 하드웨어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비싸고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공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이 분야의 숙련된 개발자가 부족합니다.

사용자 경험: 공간 컴퓨팅은 일부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공간 컴퓨팅은 우리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새로운 분야입니다. 이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공간 컴퓨팅을 위한 더욱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