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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Jul 02. 2023

m-커머스를 넘어 a-커머스로 (1)

현격히 줄어든 e-커머스와 m-커머스 성장률

우리나라 통계청은 매달 초 "온라인 쇼핑 동향"이라는 자료를 발표한다. 보통 2달 전 자료가 발표되는데, 전체 소매판매량, 온라인 쇼핑 거래액, 온라인 상품 거래액, 모바일 쇼핑 거래액을 알려준다. 이 외에도 상품군(가전, 도서, 패션, 식품, 생활, 서비스, 기타)별 거래액 추이와 증감률을 보여주는데, 최근 주목할 만한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이 현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그래프는 2018년부터 2023년 4월까지 매월 소매판매액(검정), 온라인 쇼핑 거래액(파랑), 그리고 모바일 쇼핑 거래액(주황)의 전월 대비 증감률을 그린 것이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 거래액 증가율은 평균 30%에 육박했고,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도 20% 내외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런데, 이런 쇼핑 거래액이 2022년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 상반기만 보면 전년 대비 10%도 안 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22년 12월의 경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증가율은 채 6%도 되지 않는다. 높을 때 40% 이상 성장하던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6%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체 소매 시장이 침체된 것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정색으로 표시된 소매 판매액은 오히려 2021년 이후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2023년에는 (대상 지표의 변화 때문인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증가율이 주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온라인 및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아래 그래프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위 그래프는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쇼핑 거래액 및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비중을 정리한 그래프이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율은 2022년 2월 고점을 찍은 이후 1년 정도 횡보를 하다가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즉, 전체 소매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더 이상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의 거래액은 늘어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온라인이나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완만하지만 시장의 규모는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그 비중이 전체 소매 시장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통신처럼 포화된 시장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는데, 결국은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빼오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일어나게 된다. 경쟁사보다 싼 가격을 제시하거나 할인쿠폰을 남발함으로써 고객들을 끌어오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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