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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Sep 02. 2023

Honor의 컨셉 스마트폰 V Purse

실제로 출시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세계 3대 가전·ICT 전시회 중의 하나인 IFA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제품이 하나 보여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onor의 컨셉 스마트폰 V Purse입니다. 



먼저 Honor라는 회사가 궁금한데요, 미국으로부터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제조기업입니다. 즉, 화웨이에 미국에서 생산한 반도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자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조부분을 자회사인 Honor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퀄컴 등의 회사로부터 자유롭게 반도체를 가져다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반도체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죠. 정말 이중적입니다. 조금 이야기가 샛길로 새는데요, 최근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은 허용하면서 뉴욕주의 원자력 발전소 폐쇄 과정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사실 일본의 오염수보다는 훨씬 안전한 거죠)는 허드슨 강으로 방류를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Honor의 Magic V2


아무튼, 이런 Honor라는 회사가 IFA에서 2종의 스마트폰을 공개했는데요, 하나는 Magic V2라고 하는 폴더블폰이고 다른 하나는 V Purse라고 하는 역시 폴더블폰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매직 V2는 2024년 1분기 중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품인 반면, V Purse는 아직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컨셉 스마트폰 형태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매직 V2는 보시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5 같은 폴더블 폰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테니 넘어가도록 하구요, V Purse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제품은 이름에서 보이듯이 지갑(Purse) 같은 스마트폰입니다. 뭐 요즘에 삼성페이니 애플페이처럼 다 결제 수단을 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니까 스마트폰이 지갑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생뚱맞게 무슨 지갑이냐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Honor의 V Purse (이하 이미지 출처: TheVerge)

 

자 어떤가요? 마치 작은 핸드백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핸드백처럼 만든 것입니다. 핸드폰을 접고 가장자리에는 스트랩을 부착했구요, 바깥쪽 화면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마치 악세사리가 달라 붙은 것처럼 만들 수도 있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이미지입니다. 즉, 기존의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in-fold) 방식인데요, 이 제품은 밖으로 접히는(out-fold) 방식입니다. 


사실 아웃폴드 방식은 아너의 모회사인 화웨이가 처음에 시도했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화면이 밖으로 접히니 충격이나 긁힘에도 문제가 생기고 접히는 부분(힌지)도 많이 파손되어 결국은 인폴드 방식으로 변경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핸드백을 구현하기 위해 과감히 아웃폴드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핸드백의 디자인을 계속해서 보여주려면 화면도 계속 켜져 있어야 합니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문제뿐만 아니라 배터리 이슈도 큽니다. 실제로 핸드폰 화면을 계속 켜 놓는다면, 고작 몇 시간 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될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너도 이 제품을 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도 자체는 매우 참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는 여성분들을 보면 핸드폰 케이스를 굉장히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 그런 분들이라면 매우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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