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학용 Mar 25. 2024

스마트폰 시대의 종말과 앰비언트 시대의 도래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 방식의 변화 

작년 초에 <앰비언트 -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라>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랬는데, 정말 작년 한 해에는 스마트폰 시대가 끝나가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 시대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일들이 여럿 일어났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였죠. 그리고, 이런 생성형 인공지능이 Humane의 AI Pin이나 Rabbit의 R1, 그리고 다양한 자동차나 로봇에 사용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급박한 변화는 무엇보다도 사용자들로 하여금 기계 혹은 컴퓨터(스마트폰)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꾸게 하고 있습니다. 즉, 과거에는 사람들이 기계나 컴퓨터를 배운 후 조작을 했는데, 이제는 자신들의 언어로 기계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앞으로는 기계나 컴퓨터가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사람의 니즈,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한 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굳이 사람이 기계를 조작하거나 기계에게 말할 필요가 없죠. 굳이 있다면 "고마워"라는 인사말 정도일 것입니다. 바로 이런 세상이 앰비언트(ambient) 세상입니다. 

이런 앰비언트 세상은 언제 도래할까요? 부분적으로는 이미 일부 영역에서는 앰비언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신 스마트 아파트의 경우 주차를 하고 공동현관문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호출이 되는데, 바로 이것이 앰비언트의 모습이죠.


하지만, 온전한 앰비언트 시대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후인 2035년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앰비언트 세상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기술들은 적어도 5년 이내에 대부분 완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터페이스 방식이 사용자 친화적, 사용자 중심적으로 바뀐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 멀티모달(multi-modal) 등 인공지능 기술이 폭넓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기계와 사람이 대화를 하거나 기계가 사람을 학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상쇄시키느냐일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MWC 2024의 핵심 트렌드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