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대한 과도한 기대

LTE보다 20배 빠르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4월 초, 공식적인 5G 서비스의 론칭을 앞두고 통신사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IT 트렌드 리더라는 분들이 5G의 뛰어난 점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좀 현실을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가장 기본적이자 대표적인 것들이 최고 속도, 저지연 특성, 그리고 대용량 특성 등이죠.

 

일단 5G는 4G에 비해 최대 20배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바일 통신 표준을 만드는 3GPP에서 LTE의 최대 속도는 1Gbps로 규정되어 있고 5G는 최대 20Gbps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는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는 모든 기술들이 완벽히 적용되었을 때 기지국 하나가 "최대"로 지원 가능한 속도입니다. 적어도 한동안은 LTE의 몇 배 수준에 불과할 것입니다. 5G 서비스가 처음 개시되는 2019년 4월의 5G 최대 속도는 1.5Gbps 수준입니다. 

다음으로는 저지연 특성입니다. 5G의 지연은 1~2msec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장 이상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구, 5G 서비스가 처음 개시되는 2019년 4월의 5G 최소지연은 20msec 정도입니다.

마찬가지로, 5G는 1Km^2 면적에서 100만개의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LTE의 1만개에 비해 100배 정도 큰 수치입니다. 아직 이에 대한 실질적인 수치는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역시 1만개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 않을까 합니다. LTE의 경우 현재 5000단말 정도가 동시에 접속된다고 하는군요..

즉, 통신사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5G가 되려면 적어도 7-8년 길게는 10년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6G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지금 이야기되는 화려한 서비스들도 당분간은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물론,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