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지금 가입해도 될까?
적어도 1~2년은 기다리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
※ 위 이미지는 연합뉴스의 이미지를 이용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지난 4월 3일 밤 11시에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전격"적으로 5G 서비스의 상용화를 개시했습니다. 원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가 제공되는 시점 이후인 4월 5일에 공식으로 상용화를 하려고 했었죠. 그래도 4월 11일 상용화 예정이었던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보다 먼저 상용화를 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버라이즌도 이 타이틀이 가지고 싶었었나 봅니다. 버라이즌이 갑자기 일주일 정도 일정을 당겨서 우리시간으로 4월 4일(현지시간으로 4월 3일 낮 12)에 상용화를 한다는 소식이 들린 것입니다. 과기정통부가 이 사실을 통신3사에 알렸고 그래서 부랴부랴 밤 11시에 론칭 행사를 진행했던 거죠. 버라이즌도 이 소식을 듣고 서두르긴 했지만, 결국 우리 시간으로 4월 3일 11시 55분(현지 시간으로 4월 3일 오전 10시 55분)에 상용화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최초가 뭐가 중요하냐 생각하겠지만, 원래 없는 것들이 타이틀을 중요시하는 거다 보니 국내외를 불문하고 통신사들은 이런 타이틀이 절실했었나 봅니다. 아무튼, 어쨌든 5G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요, 아직까지는 말이 많습니다. 이용요금도 비싼데 제대로 터지지도 않는다는 불만이 너무 많구요, 터지는 곳에서도 속도가 별로 빠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KT는 5G 때문에 LTE의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아직까지는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20만이 넘는 분들이 5G 서비스를 가입했다고 하는군요.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신규로 5G를 이용한 것으로 LTE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2011년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갤럭시 S10 5G 때문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통신사의 꼬임에 넘어간 분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언제 정도 5G를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5G 서비스가 필요할 때까지 그냥 4G LTE를 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도 전혀 불편함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는 가상현실 서비스도 이용하고 4K UHD로 동영상도 봐야겠다는 분들은 가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아래 지도를 함 보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2019년 4월 27일 현재, KT와 SKT의 5G 구축 현황 비교본인의 주요 생활권이 서울과 고속도로 등으로 국한되어 있다면 지금 가입하셔도 별 문제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5G의 장점들을 전혀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통신사들이 열심히 5G 기지국을 구축 중에 있으니 빠른 시일내에 상황은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우를 되돌아 보면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2020년 말 정도나 2021년 초 즈음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5G가 생각만큼 빠른 속도를 제공하지도 못 할 거구요, 쓸만한 서비스도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잘못하면 150만원이 넘는 비싼 휴대폰의 실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국내 단말 제조사나 이통사의 발전을 위해 이 한몸 희생하겠다는 분들은 가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대신 성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은 꼭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