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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Aug 12. 2019

스마트홈에서 다시 N-Screen을 생각한다

화웨이는 왜 스마트TV를 출시하려 하나?

중국의 화웨이가 지난 8월 10일 스마트TV인 '아너 스마트 스크린'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4K 화질에 55인치는 3,799위안, 65인치는 4,799위안입니다. 이 제품들은 우리돈 약 65만원과 82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비하면 2배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그동안 화웨이는 통신장비나 스마트폰에만 주력을 했고 TV나 가전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CES ASIA 2019에서 밝힌 것처럼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중심으로 모든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삼성전자도 스마트TV를 스마트홈 허브로 할 것이냐 스마트 냉장고를 스마트홈 허브로 할 것이냐를 가지고 고민을 했었죠. 두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여전히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둘 다 홈 허브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떤 제품이 홈 허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 장치가 중심이 되어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관할하고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런 생각은 과거 디바이스 중심적인 사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서비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서비스 중심적인 세상에서 허브는 굳이 가정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화웨이의 시도도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화웨이가 첫번째 TV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이링크(HiLink)라고 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것임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관련 생태계에는 160개의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TV 제조사도 있겠지만, 일반 스마트 스크린 제조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서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모습이겠죠. 


과거 스마트홈에서 여러 스크린을 통해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N-Screen이 떠오릅니다.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제 다시 N-Screen의 컨셉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미디어가 아닌 사물인터넷 서비스 관점에서 말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1101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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