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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속 심리학 Sep 18. 2020

패스트캠퍼스 서비스 기획서 완성 완주반 1기 후기

주니어 기획자를 위한 실무 경험 캠프

최근 브런치 글을 못 쓰는 동안, 회사를 다니며 패스트캠퍼스의 서비스 기획서 완주반 강의를 수강하였다. 지난 번 바이트디그리 강의에 이어 두 번째로 들은 장기 온라인 강의였다. 개인 자기계발을 위해 내돈내산으로 들은 서비스였지만 자랑스럽게도 최종 환급자 달성에 성공하였고, 공짜로 강의를 들은 셈이 되었다(그렇다. 이것은 자기자랑이다!).



최종 환급 미션에 성공하였다! 내 돈 돌려줘...


성공한 김에 가볍게 강의를 리뷰하며 수강을 고민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1. 왜 이 강의를 듣게 되었나?


강의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단연 '전문가'의 경험을 공유받고 싶어서였다. 내가 속한 서비스 기획은 도제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주니어의 입장에서 '막막함'을 마주해야 하는 직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사수 없이 기획 직무를 담당한다면, 망망대해에 홀로 던져진 선원의 입장과 같을 것이다.

서비스 기획 완주반의 강의는 1) 인하우스에서의 서비스 기획 2) 에이전시(프로젝트) 관점에서의 기획 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두 관점을 비교하면서 기획 프로세스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UX/UI 기획 이론과 Protopie, Sketch와 같은 다양한 기획 Tool까지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었다. 마치 뷔페와 같이 기획자로서 갖춰야 할 Skill-set을 제공해주고 있으니, 나로썬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2. 교육 특징은 무엇이었나?


환급을 위한 주차별 점검은 매주 진행하는 '퀴즈'와 '과제'로 구성되었고, 조건 달성 시 매주 일정 금액을 등록한 계좌로 돌려주었다. 퀴즈는 매주 수강을 요구하는 동영상 강의를 바탕으로, 최저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주차별 환급조건에 해당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듣지 않고서는(즉, 지식이 없어서는) 구글링을 통해서도 선택하기 애매한 수준으로 문항들이 작성된 기억이 난다.


과제는 '서비스 기획서'라는 이름 하에 주로 와이어프레임과 스토리보드와 관련된 작업물을 요구받았다. 1~2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에 맞게 요구수준을 높여가면서 보다 발전한 기획서 작성을 유도하는 교육설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점점 발전해나가는 자신의 과제물을 보는 것은 교육생들의 자신감 강화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3.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었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15년 이상의 현업 코치님이 진행하는 '과제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피드백은 마감일 전에 과제를 제출하면 내 과제에 대한 코멘트를 받을 수 있고, 마감일보다 빠르게 제출하면 보다 상세한 코멘트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아쉽게도 나는 시간에 쫓겨 과제를 제출했기에 상세 코멘트는 받아본 적이 없다 ㅠ).


또한 과제 제출 후 '모범답안'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학생의 동의 하에 과제물을 공유받는데, 그 과정은 더욱 열정을 부채질했다. 예컨대 '나는 어쨌든 직장인(현업자)인데 저것보다는 잘하고 싶다' 라던가, '시간에 쫓겨서 그렇지 나도 조금 여유로웠으면 모범답안에 포함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마음으로 더 독하게 커리큘럼을 쫓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점이라면 생각보다 커리큘럼이 매우 빡빡한 편이라는 것이다. 특히 동영상 강의는 하루에 최소 30분 ~ 1시간의 시청을 요구받았는데, 그 지식들을 머릿 속에 들이붓는다는 늬앙스가 강했다. 개인적으로 강의 기간만으로는 소화하기 쉽지 않고, 나중에 짬짬이 재수강이 필요하겠다고 느껴지는 학습 분량이었다(실제로도 짬짬이 재복습을 하고 있다).


물론 이건 패스트캠퍼스도 돈을 벌어야지(=이래야 사람들이 환급을 못받지)라는 느낌도 솔직히 있었다. 나는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이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내 아침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했다. 그러나 추가근무가 잦거나 다른 취미생활을 가졌다면, 환급에 성공할 정도로 따라가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다면 기획서 과제가 주로 스토리보드 위주고, 테스트(검수)와 관련된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서비스가 없는 이상 테스트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검수하는 것은 무리수에 가깝다. 다만 기획의 꽃이자 사람들이 가장 지루해하는 검수와 관련된 맛보기 과제라도 있었으면 보다 프로세스 전체를 훑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4. 총평


이번에 들은 패스트캠퍼스 강의는 풍부한 강의 콘텐츠와 (직장인 기준) 약간의 부담스런 학습분량으로 제공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사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우수한 품질에 비하면 애교에 가깝다.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아래와 같다.


가격 ★★★☆☆

코치 피드백 ★★★★☆

커리큘럼 구성 및 적절성 ★★★★★

동영상 강의 만족도 ★★★★☆

전반적 교육 만족도 ★★★★★


개인적으로 이 강의를 통해 현업에서 마주쳤던 기획 산출물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재정의했던 경험이 있다. 만약 나처럼 기획에 대한 뼈대를 쌓고 최소한의 업무를 자율적으로 해낼 기초지식을 원한다면,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이 강의를 고민하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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