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가 아닌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전에는 단순한 명사만 생각했다. 예를 들면, 운동, 책, 카페, 빵 등등. 하지만 이것들은 그 일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좋아하는 것만 찾으려고 했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커피와 빵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거처럼.
질문을 한번 바꿔보자. '그래서 이것들을 어떻게 하는 걸 좋아하는 건데?' 운동을 하는 거? 보는 거? 가르치는 거? 책을 읽는 거? 쓰는 거? 만드는 거? 커피를 마시는 거? 만드는 거?
#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행위
이처럼 대상이 있어도 이 대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다루어지고 변화한다. 즉 행위가 더 중요하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어도 행위가 좋아하는 행위라면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 다 맞으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프랑스에 다녀와서 거의 일 년 동안 나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나라는 존재를 완벽하게 알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나는 과거에 어떻게 했지?'였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다는 것은 이제 나뿐만이 아니고 내 주변 사람들까지 아는 사실이다. 다만 '여행에서 뭐 어쩌라고?' 이게 중요했다.
여행의 과정에도 정말 다양한 단계가 숨어있다. 준비하는 과정, 여행에서의 과정, 다녀와서의 과정 등등.
여행에서 내가 진정 좋아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찾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과거에 어떻게 여행했는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어떠한 콘셉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걸 나름 즐긴다.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내가 여행을 하는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실제로 일상에서 변화한 나의 과정을 전하고 싶어졌다. 단순히 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여행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메시지는 이렇게 정해졌다.
"프랑스 여행을 통해 여러분의 취향을 발견하세요!"
그럼 이런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 게 좋을까?
안전한 여행을 위한 상품?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여행가방? 이러한 실체가 있는 상품도 고민해 봤으며,
나의 취향에 맞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여행계획 템플릿? 노션 가이드북과 같은 온라인 템플릿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모두 고민에 그치거나 일시적인 판매에 그칠 뿐이었다.
# 여행 후에서 발견한 행위
놓친 것이 있었다.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행위"
여행 중에만 일어날 수 있는 행위만 생각했던 것이다. 여행 후의 행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정리를 할 수도 있고, SNS에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고, 추억으로 남겨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여행을 다녀오면 꼭 글을 썼다. 좋은 기억들이 휘발되는 게 아까워 블로그로 적어뒀다.
"그래! 글쓰기! 그리고 책!"
나의 메시지를 책이라는 형태로 전달해야겠다. 책이 목적이 되는 것이고, 다른 콘텐츠들은 책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꾸준하게 해온 것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글 쓰는 행위조차도 너무 좋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과 행위가 모두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낸다는 건 쉬운 것도 아닐뿐더러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물론 다른 작업들도 그러하지만)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와 더 잘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려면 수익이 필수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지속하면서 책이라는 형태로 나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겠다.
좋아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알게 되니 적어도 앞으로 2~3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중간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가야겠지만 이런 과정은 누구나 겪는 것이 이게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행위를 통해(글쓰기)
나만의 메시지를(프랑스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취향)
지속적으로 전달(책이라는 상품을 통해 수익화)
하려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나의 첫 챕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부딪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