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세 개의 글에 걸쳐 친환경 소재와 공정무역, 업사이클링 국내 브랜드에 대해 열거해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 주제는 제가 브랜드들을 범주화하기 위해 편의상 나눈 거여서, 해당 주제와 관련된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브랜드만 골라서 보여드렸습니다. 그래서 뚜렷하게 나뉘지 않고 두 가지 주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세 가지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윤리적 가치를 보여주는 브랜드들은 여기서 따로 모아 보여드리려 합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에코웨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에코웨딩은 말그대로 환경보호와 지역 생태계를 위한 결혼식을 말합니다.대지를위한바느질은에코웨딩을실천하는브랜드예요. 낭비가 심했던 기존의 웨딩 방식에서 벗어나 한지로 만든 웨딩드레스나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화분 장식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특히 웨딩드레스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섬유나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에서 추출한 섬유, 쐐기풀로 만든 섬유, 오가닉코튼과 같이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언급했던 친환경소재를 이용해 단체복도 제작하고 있다고 해요. 노동자의 권익 또한 신경쓰는 윤리적인 브랜드입니다. 병원복이나 선거 유니폼 등등 다양한 단체복을 제작해왔네요. 아래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유니폼 제작 사이트입니다. 이 외에 다양한 리빙 상품들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공공공간은 사람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여러가지사회문제와지역사회를위해고민합니다.기업이나 학교, 브랜드와 협력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직접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옷에서부터 에코백이나 손수건,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네요. 공공공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생산하는 제품들은 모두 1) 원단폐기물을 최소화하고, 2) 소상공인이나 재활센터와 협력 및 상생하며, 3)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공공공간의 3원칙을 따른다고 합니다.
삼성SDI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위해 공공공간에서 개발한 찜질팩 제작키트입니다. 노인복지관에 전달되었다고 해요!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만든 쿠션입니다. 예쁘지 않나요?
지역상생을 추구하는 만큼 공공공간의 제품에는 봉제사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태그가 달려있습니다
또 제로웨이스트 패션브랜드 '제로 디자인Zero Design'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즉, 버려지는 자원이 0으로 수렴하도록! 제로디자인의 제품에는 원단 자투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담겼고, 서울시 창신동의 봉제마을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김충재씨가 광고모델이네요! (출처: 제로디자인)
뷰티풀 마켓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언급했던 친환경소재, 공정무역, 업사이클링을 아우를 수 있는 끝판왕 소개합니다^_^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뷰티풀마켓인데요! 뷰티풀마켓은 '공익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입니다. 공익상품은 사회적 기업, 친환경 단체, 공정무역 단체나 장애인재활단체에서 제작한 상품들을 포함합니다. 공익상품의 판매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기업과 단체들이 활동하고 더 많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쿠팡 말고 뷰티풀 마켓 들어가봅시다. 유기농 생리대, 우유곽으로 만든 화장지, 공정무역 커피 등 엄청 다양한 게 많네요. 오, 감자라면까지... 엄마아빠한테도 알려줘야겠어요!! 뷰티풀마켓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이 위치해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도 한번쯤 들러주세요!
지금까지 네 개의 글에 걸쳐 국내의 윤리적 브랜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많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지는 않았죠! '사람'과 '환경'이라는 가치를 위해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은 분야에서 노력해주고 계시더라고요.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을 때, 함께 사는 사람과 함께 사는 공간을 위하는 마음이 나오는 것 같아요.각자의 위치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제가 언급한 이 모든 브랜드들이 그 어느 브랜드보다 유명해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제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윤리적 브랜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장터에 위치한 SEF 매장에 가시면 많은 윤리적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을 겁니다! 꼭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