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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량 May 08. 2019

알고 사는 유니클로Uniqlo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시작된 캐주얼 의류 브랜드입니다. 1974년에 설립되었고 1997년에 SPA전략을 수용했습니다. 한국에는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가 함께 설립한 FRL코리아를 통해 수입되고 있습니다.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트텍과 경량패딩이 유명하죠.


패션레볼루션 투명성 지수
Fashion Transparency Index 2019

먼저 투명성 지수에서 유니클로는 100점 만점에 38점을 받았습니다. 투명성 지수란             ,       수입니다. 기업이 스스로의 윤리성을 검열할 수 있는 기회죠. 세부적인 항목에 대한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정책 및 공약 부분: 79점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숲과 동물을 비롯한 환경을 위한 정책이 얼마나 마련되어있는가

- 경영 부분: 17점
사회적 및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있게 경영하는가

- 추적가능성: 21점
브랜드의 공급망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노동환경이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 브랜드의 영향력 검사: 40점
공급업체에 대한 브랜드의 영향력, 공급과정에 대한 감사내용 공개여부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

- 사회적 쟁점 관심도: 26점
성평등이나 책임있는 생산, 환경적 문제까지 최근의 사회적 쟁점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전체적으로 많이 낮네요.



Baptist World Aid Australia
Baptist Fashion Report 2019

2019 윤리적 패션 레포트에서 유니클로는 B+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D+을 받았는데 많이 개선했나 봅니다.

Baptist Fashion Report 2018

이제 조사가 진행되는 다섯가지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들만 언급할 예정입니다. 해당 항목에서 어떤 조사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매거진:알고 사는 패션의 첫번째 글을 확인해주세요.

정책: A+
성평등과 여성노동자 역량강화를 위한 제도가 일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명성: A
완제품 생산 공장에 대한 정보는 대체로 공개했지만 그 아래 생산단계에 위치한 제조공장이나 원료 생산공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 및 통제: B+
우선 전체적으로 내부감사 부분이 취약했고, 임금과 초과근무 문제를 해결하게 위한 조치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생산단계에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고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동기부여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특히 원료 생산공장에 대해서는 감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근로자 권한: D
전체 생산과정에 걸쳐 노동자들의 최저생활임금이 거의 보장되지 않고, 개선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의 단결권이나 단체교섭권 같은 권리가 인정되는 공장이 거의 없었고, 당연히 그에 대한 교육과정도 배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동노동이나 강제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환경적 책임: A+
좋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지속가능한 섬유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량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 또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자 인권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네요. A+이라는 점수를 받아도 해당항목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완전히 충족하는 것도 아니구요. 상대평가라 그런 듯 싶어요.



Good On You 굿온유

유니클로는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습니다. 환경을 위한 정책이 꽤 마련되어 있지만, 노동자들에게 최저생활임금을 보장한다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4월 책정받은 점수입니다.

환경: 3점을 받았습니다. 수선 혹은 재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패스트패션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때문에 과소비를 양산하고 많은 의류폐기물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탄소배출을 10% 줄이기로 약속했지만, 전체 생산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일부 공개했을 뿐이며, 권고되는 측정방식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도 2020년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로 계획하며 사용제한물질 목록을 준수하고 있지만, 물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부재합니다.

노동: 2점을 받았습니다. 최저생활임금을 보장하지 않고, 노동자의 각종 권리를 존중하는 데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노동환경에 대한 투명성도 부족합니다. 또한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시정계획도 부재합니다. 공급업체 목록도 공개하지 않으며, 지난 2년간 아주 일부의 제조시설만 감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동물: 3점을 받았습니다. 모피나 앙고라털, 어린 양이나 카라쿨양을 사용하지 않지만 출처를 밝히지 않고 오리털이나 거위털, 양모,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시미어와 모헤어 같은 특수동물의 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동과 관련한 부분이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 가격대가 싼 브랜드인 만큼 노동자들의 임금이 잘 보장되지 않나 봅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유니클로 공장 노동자들은 미납 임금 지불을 요구하는 투쟁을 4년째 계속해오고 있다고 해요. 무조건적으로 유니클로 제품을 사지 말라 하기 보다는(    ), 현재 유니클로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유명해져서 아주 뜨거운 감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때 기업도 비로소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소비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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