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말하듯

by 소소


오늘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기다려 보자.


내일의 모습이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다음 날의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자라다고 말하기엔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나는 나의 길을 다시 만들 수 있고,

다시 일어서서

누군가에게 힘을 보태 줄 수 있는

그만한 시간과 자격도 있다.


오늘의 나를 누군가 비난했더라도

적어도 나만큼은

나를 밀어내지 말자.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고

그들은 그들을 위해 살아간다.


그러니 나는

나의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


나를 아껴줄 사람들 곁에 서면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나를 깎아내리는 말들 속에 머물면

나는 금세 작아진다.


이 단순한 선택 앞에서도

우리는 종종 헤맨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 정도는 스스로 가려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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