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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Mar 01. 2022

책리뷰_<럭키>_스마트한 성공 비법서

새벽독서를 시작하고 나니 책리뷰도 자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책읽기가 우선순위 밖이었는데, 이제는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활동이라 참 좋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며칠 안 되었지만 나 꽤 잘하고 있다. 좀 기특하다. ㅋ

같이 새벽독서를 하는 분은 친하지 않은 쌤이지만, 그냥 각자 좋아하는 책을 다른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공유한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오 분 정도 대화를 하는 시간도 참 소중하다. 오늘 아침에는 서쪽 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새벽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대화인지...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 사실 나는 달이 서쪽에서 뜨는지 동쪽으로 뜨는지 관심이 도통 관심이 없었다. 다만 새벽독서를 할 즈음에 내 방 창문으로 달이 보이고는 했는데, 쌤이 말하기를, 저녁에 동쪽으로 달이 뜨고 새벽에는 서쪽으로 달이 진다고 했다(진다는 표현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오늘은 비가 와서 서쪽 달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밖을 내다 보니 정말 평소에 보였던 달이 보이지 않았다. 달을 좋아한다는 쌤을 말을 들으니 이제 달을 볼 때마다 쌤이 생각날 거 같다. 

어쨌든, 새벽독서를 한 지 겨우 4일 되었건만(글만 보면 마치 4년은 한 것 같다. ㅋ) 두 번째 책을 읽고 있다. 첫 번째로 읽은 책은 <김작가 TV>로 유명한 유튜버 김도윤 작가님의 <럭키>다. 얼마 전 우연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았는데, 나처럼 의지 약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나니 하는 말인데, 정말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이라는 부제에 맞게 운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내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절대 운이 올 수 없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표면적으로는 지방 사립대를 나와서 외국인 회사에 입사, 퇴사하고 1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성공한 인물을 인터뷰하여 구독자 87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대학 시절 공모전 17관왕 달성, <유튜브 젊은 부자들> 등 지금까지 일곱 권의 책 집필,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국민대표 61인 등 대단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눈에 띌 만한 저자의 이력들을 보면 그저 열심히 한 게 아니다. 그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런 방법들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구절을 뽑으라면 나는 이 문장을 픽하겠다. 그런데 쓰고 보니 이것보다 좋은 문장이 아주 많았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어쨌든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작가가 인터뷰했던 어느 사업가가 한 말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그냥 쉽게 만나려고 해요. 처음에 무턱대고 ‘이것 좀 가르쳐주세요, 제자로 받아주세요’라고 말하며 들러붙는 거죠. 그렇게 무작정 용기를 낸다고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접근할 게 아니라 언젠가 만날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자신이 어느 정도 노력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 후 실제로 만났을 때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성공한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자신도 어느 정도는 올라가야 하는 거예요.”

일반적인 성공 지향적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 류의 책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다. 저자의 어두운 가족사를 담담하게 말할 정도로 솔직하고 성의 있게 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 저 사람이 성공한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에 이르는 방법이 굉장히 스마트하다.

만약 우울하거나 자기비하에 빠져 있거나, 시도를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나,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읽고 나니 힘이 난다.

그나저나 나는 열심히 사는 거 그만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의 저자를 보니 난 열심히 산 것도 아니었다. 아니, 너무 게으르게 살았다. 

오늘은 3월의 첫 시작이니만큼 삶의 방향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한 번 점검해봐야겠다. 괜히 엉뚱한 곳에다 삽질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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