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똑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고마운 탓이고
이렇게 젊은 나이로 코밑수염도 길러보는 탓이고
그리고 어늬 가난한 집 부엌으로
달재 생선을 진장에 꼿꼿이 지진 것은
맛도 있다는 말이 자꼬 들려오는 탓이다
박둥둥의 브런치입니다. 도쿄에 사는 펭귄이자 초보 주부이고 수줍은 호텔리어 입니다. 읽고 쓰는 이야기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