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뿐만 아니라 회복과 영양 공급도 중요합니다

철인 3종 아이언맨 구례 05

기다리던 주말입니다. 자전거 150km 이상 장거리, 5시간 이상 장시간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8월인데요. 한가롭게 거실에서 페달 돌릴 여건이 되지 않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대신 탄천과 과천 관문 트랙 러닝에 왕복 이동하는 것을 자전거 라이딩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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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0분 조깅에 이어 토요일에는 탄천종합운동장 트랙에서 70분 조깅을 하며 차츰 장거리 러닝에 몸을 적응시켜 나갑니다. 집에서 탄천 트랙까지는 자전거로 대략 26km. 아이언맨 대회 준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거리량이지만 러닝 연습과 연결하여 라이딩하기에는 적당한 연습 코스입니다. 탄천 트랙의 좋은 점은 50미터 실내 풀에서 주말 자유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5미터 풀과 다르게 벽 차며 반환하는 구간이 길어지다 보니 진짜 수영 실력을 확인하며 연습하기 좋습니다. 트랙과 50미터 실내 수영장, 그리고 탄천 자전거길까지. 이 근처에 살면서 운동을 안 하는 분들은 죄를 짓고 사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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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요일은 과천 관문체육공원 트랙에서 러닝. 400m 질주 + 30초 회복으로 36세트 진행하는 포인트 연습일입니다. 집에서 과천 관문 트랙까지는 자전거 라이딩 23km. 역시 러닝 연습과 연결하여 라이딩하기 적당한 거리입니다. 400m 90초로 km당 3분 45초 페이스이기 때문에 400m만 달리기에는 빠르지 않은 페이스이지만, 더운 날씨 세트 숫자가 꽤 많다 보니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고 포기하지 않을 수준으로 적당한 강도와 부하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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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트랙 러닝을 마치고 자전거를 이용해 집으로 복귀합니다. 집 도착 후 간단히 자전거 청소와 정비를 하고, 샤워를 하며 스마트 영양 관리사 키트를 이용해 제 몸 영양 상태를 체크해 봤습니다. 소변을 이용해 90초 만에 검사하는 키트인데, 물(탈수) 비타민C 케톤 마그네슘 칼슘 pH(산성도) 나트륨 단백질 등 현재 영양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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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앱을 먼저 설치하고 회원가입 진행. 성별, 생년월일 등 영양상태 체크를 위한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 검사지 1개를 개봉하여 테스트 스트립의 모든 색상 칸에 소변을 묻히며 검사합니다. 중간 소변부터 1~2초 정도 묻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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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스트립이 소변을 흡수할 때까지 90초 간 기다립니다. 이런 과정을 앱 내 테스트를 통해 진행합니다. 90초가 지나면 앱에서 자동으로 촬영 단계로 넘어가는데, 테두리에 맞게 스트립을 맞추면 사진을 찍고 정보 업로드와 데이터 분석이 진행됩니다. 1~2분 정도 기다리면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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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요일은 포인트 훈련이라 새벽에 일어나 에너지 드링크 잔뜩 마시고 자전거 라이딩 + 트랙 러닝 등으로 4시간 동안 땀 줄줄 흘리고 측정했더니, 칼슘 배출하는 카페인 이뇨 작용과 수분 부족 등으로 탈수, 칼슘 부족, 마그네슘 부족 등 영양 상태가 엉망으로 나옵니다. 역시 건강을 위해 철인 3종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혀 운동하지 않는 아내도 함께 측정했는데 몸 상태가 최상으로 나옵니다. 제 결과와 비교하며 도대체 운동 왜 하냐 비아냥 거리고 저를 놀립니다.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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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영양 보충하러 나갔습니다. 항상 동네 함바집이라고 부르는, 집에서 가까운 외식 장소입니다. 연어와 게,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각종 샐러드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영양제도 두 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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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측정 후 5시간 정도 흐른 다음 다시 한번 테스트를 했습니다. 제품의 원래 취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측정하며 영양 상태를 관리하는 것인데, 저는 보급 보충 이후 변화를 확인해 보기 위해 바로 측정해 봤습니다. 영양 보급 잘 되었네요. 아침과는 다르게 결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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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거리, 장시간 운동으로 인해 손상되는 몸을 적절히 회복시키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하는 전반적인 일상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회 완주 거리가 길어지며 연습량도 더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적절한 훈련 시간 배치와 실행도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사는 가족과의 조화로운 시간 관리도 필요합니다. 한 종목만 진지하게 하더라도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3 종목을 한꺼번에 해야 하니 이것이야말로 운동에서 ‘종합 예술’ 영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운동 기술을 습득하고 운동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며 이렇게 내 몸 영양 상태까지 살피며 취미를 즐기니 꽤 재미있습니다. 여전히 남들이 보기엔 이해 못 할 고생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