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프로팀 라이트웨이트 백팩

(RAPHA PRO TEAM LIGHTWEIGHT BACKPACK)

by 아이언파파

매년 여름과 겨울 자전거 용품 브랜드 라파(RAPHA)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 이 시기에 맞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이번에는 오랫동안 눈독 들였던 '프로팀 라이트웨이트 백팩'.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3종 시즌(4월~9월) 새벽 자전거 라이딩과 러닝이 이어지도록 훈련하는 경우가 있다. 평일 새벽에는 트랙으로 달리기하러 갈 때 러닝화를 가져가고, 주말 탄천종합운동장 트랙과 수영장 운동할 때에는 러닝화와 수영 용품을 함께 넣어가야 한다. 이전에는 신발주머니를 에어로 핸들바 아래에 매달아서 갔다. (가방 때문에) 등이 덥지 않고, 꼬리가 긴 에어로 헬멧이 백팩에 거슬리는 불편함이 없어 이 방법도 편리하긴 했지만 매번 캠핑용 탄성 로프 같은 것으로 에어로 바에 신발주머니를 매달고 묶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다.

라파 프로팀 라이트웨이트 백팩은 '프로팀' 라인 제품답게 에어로 설계로 만들어졌다. 트레일러닝 베스트(또는 백팩)처럼 가슴과 등에 밀착되는 형태이면서 수납공간도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라 내가 원하던 제품.

러닝화와 수영 용품을 함께 넣을 수 있다. 라이딩 용도이기 때문에 트레일러닝 베스트, 백팩처럼 수납공간이 다양하진 않다. 어깨 스트랩에 작은 지퍼가 있어 카드나 열쇠를 보관할 수 있고, 가방 내부 쿠션과 지퍼로 이루어진 주머니에 태블릿 같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내부는 라파 브랜드 특유의 밝은 분홍색 안감으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어깨끈(스트랩)과 가슴 끈, 버클이다. 어깨와 가슴을 충분히 감쌀 수 있도록 넓게 만들어져 안정감이 느껴지고, 가슴 부분을 조일 수 있는 끈과 버클 덕분에 러닝 베스트, 트레일러닝 백팩처럼 활용할 수 있다. 착용해 보니 웬만한 저가형 러닝 베스트보다 더 안정된 느낌이다.

가방 하단 라파 로고는 반사광 처리가 되어 있다. 야간 라이딩 안전을 위한 조치인 듯.

등 부분은 그물망(메시) 재질로 통풍 처리(벤틸레이션). 물론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라파라는 브랜드 값 때문에 솔직히 정가는 비싼 편이다. 제값 주고 사기에는 아깝고 이런 할인행사 때 구입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 백팩은 좀처럼 큰 폭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없었다. 때마침 인기가 덜한 색상 제품이 이번에 10만 아래까지 할인하여 고민 없이 주문했다.

재빠르게 재고가 소진되는 인기 제품이 아닌 이상 라파 세일 시작 직후에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주일~열흘 정도 지나면 최대 50%로 할인 폭이 더욱 커지고, 세일 종료 임박해서는 거기서 추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코드를 이메일로 지급해 주기 때문이다.

옷이든 가방, 양말과 같은 액세서리든 대부분 운동 제품이 그렇듯 검정, 회색 등 어두운 무채색이 인기 많다. 이런 색상들은 세일 기간이라도 대상이 아니거나 할인하더라도 폭이 크지 않다. 이번에 구입한 가방도 검정 색상은 할인 대상이 아니고, 회색은 조금만 할인.

보통 새벽 운동을 하기 때문에 튀는 색상도 상관없다. 새벽이 아니더라도 옷을 조합하여 그 정도 색상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꼭 어두운 색상만 고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코어', '브레베', '클래식' 보다 '프로팀' 라인 제품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프로팀 라이트웨이트 긴팔 저지 제품도(참고로 이 제품은 착용감과 무게, 통기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품질인, 좋은 제품) 무채색 제품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인 반면, (형광) 파랑, 하늘색 등 튀는 색상들은 10만 원 미만으로 판매한다. 여기서 10% 추가 할인까지. 저지가 필요하다면 안 살 이유가 없다. 품질 차이가 크게 나는 다른 중저가 브랜드 제품들과 가격 차이가 없으니까.

그동안 사고 싶어 관심 가졌던 라파 백팩을 드디어 구입했다. 다음 주 마지막(아마도?) 큰 추위가 풀리고 러닝화와 수영 용품으로 채운 백팩과 함께 탄천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첫 새벽 라이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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