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벨~ 징글벨~
여느 때보다 설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에디터는 12월 초부터 캐롤만 들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홀로 만끽 중인데, 바깥 상황은 그리 달콤하진 않다. 유럽 7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꼽혔던 마켓들도 속속들이 축제를 취소한 와중, 그럼에도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시국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 마켓 모습을 담아봤다.
언젠가 세계 모든 크리스마스 마켓을 갈 수 있길 바라며 세계 곳곳에 퍼진 이들이 전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엿보도록 해보자. 아, 글을 읽기 전 크리스마스 캐롤은 미리 틀어 놓자. 설렘 X100
글 아띠
러시아 모스크바
2021년 12월 15일 ~ 2022년 1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표 여행 명소, 붉은 광장은 이미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가득 반짝인다. 붉은 광장은 크렘린 궁, 성 바실리 성당, 국영 백화점 등 모스크바의 주요 명소가 밀집한 시내 중심으로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지나치게 되는 명소다.
넓은 광장에는 현재 마켓들이 들어섰고 굼 백화점은 반짝이는 조명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을 보면, 러시아도 크리스마스에 꽤나 진심이구나 느껴진다.
굼 백화점 바로 앞에는 스케이트장이 열리며 코로나로 시간당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영하권 날씨에 몸을 움츠러든다면 굼 백화점 내부로 향하자. 굼 백화점은 러시아의 초대형 국영 백화점으로 내부 역시 화려하게 장식됐다.
독일 드레스덴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취소(작년 사진)
독일 동부에 위치한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손꼽힌다.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거리에는 상점과 장식품이 가득 들어서는데, 엄청난 규모로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때문에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곳.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었다. 올해는 현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관람할 수 없게 되었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을 보며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약해보도록 하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2021년 11월 19일 ~ 12월 31일까지
본디 아름다운 야경으로 사랑받는 여행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뵈뢰슈머르치 광장(Vorosmarty ter)과 성 이슈트반 대성당(Szent Istvan bazilika) 앞 마켓이 가장 유명하다.
올해 또한 성 이슈트반 대성당 앞에는 커다란 리본 장식 트리가 여행객들을 반기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볼 수 있는 화려한 대성당의 모습도 놓치지 말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2021년 11월 26일 ~ 12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 내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클레베르(Kléber) 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커다란 전나무 트리 그리고 주변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상점이 들어서니 따뜻한 와인 뱅쇼에, 전통 간식 쿠겔호프 한 입은 필수다.
무엇보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해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머금었다. 프랑스에 크리스마스를 더했다니 낭만이 배가 될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