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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철 Dec 24. 2021

궁금하지 않아? 크리스마스 TMI



거창한 계획이 없더라도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으로도 12월은 설레고 신나기 마련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에디터가 알아두면 좋을만한 크리스마스 TMI를 10가지 알아왔다.


글 마린





크리스마스는 무슨 뜻일까?


©kryzhov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mas)와 미사(Mass)를 합친 말로 '그리스도께 드리는 미사'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또한 흔히 예수의 탄생일로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는 사실 태양신 ‘미트라’가 탄생한 날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일로 여겼는데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의 국교를 기독교로 공인하면서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만들었다.





모든 나라가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일까?


©Mikhail Starodubov



신기하게도 아니다. 정교회의 영향을 받는 러시아는 1월 7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이런 차이는 달력을 만드는 역법의 차이에서 생겨났다. 16세기 이후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사용하는 공식적인 날짜는 그레고리력을 따른다. 그에 반해 정교회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은 16세기 이전에 사용했던 율리우스력을 따라 기념일을 제정한다.

그레고리력의 12월 25일이 율리우스력에서는 1월 7일인 것이고 정교회 영향권인 러시아는 우리와는 다르게 1월 7일을 크리스마스 공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설날을 음력 기준으로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편하겠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무슨 나무일까?


©New Africa



다양한 나무로 트리를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사랑받는 나무는 구상나무. 신기한 건 구상나무는 전 세계 우리나라 고지대에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라는 사실. 잎의 뒷면이 하얀색 다른 전나무처럼 잎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며 높이가 20m 내외로 크리스마스트리로 딱이다.

제주도 서귀포 성당의 프랑스 신부 '에밀 타케'가 한라산에서 한국 특산종인 구상나무를 발견했고, 구상나무 표본을 외국으로 내보냈다. 이를 관심 있게 본 식물 분류학자 '어니스트 윌슨'이 세계식물학회에서 발표하면서 트리의 원조가 되었다고.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가 우리였다니!





우리나라의 첫 크리스마스는?


1886년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는 12월 24일 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다. 이어 정동교회와 감리교회가 들어서게 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드리게 되었고 점차 확산된 크리스마스에 1949년 공휴일로 첫 지정되었다.

야간 통행금지제도가 있던 1970-80년대에는 크리스마스가 통금이 없는 날로 지정되기도 했다. 종교적인 의미를 생각해서 해지된 야간 통행금지였지만 젊은 커플들에게는 나라에서 허락해 준 함께 있는 날로 인식되어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가 연인의 날로 자리 잡았다.





산타클로스의 모델은 누굴까?


©insta_photos



오늘날의 산타클로스 모델은 3-4세기경 동모라 제국에서 활동했던 성 니콜라스다.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했던 성인으로 가난한 이들의 굴뚝으로 금이 든 주머니를 던져 넣은 등의 선행을 베풀었다. 이 전설이 미국으로 건너가 산타클로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타는 없어!

산타가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장난을 치곤하는데 이 말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서 큰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있다.

2011년 11월 29일 미국의 폭스 시카고 뉴스 방송 중 앵커 로빈 로빈슨은 산타는 존재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산타를 믿게 하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2015년 노르웨이 대표 일간지인 ‘아프턴 포스턴’은 산타클로스가 향년 2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실었는데, 급하게 오보였다며 정정했다. 2018년에는 미국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 학생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해 해고당하기도 했다.





루돌프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Vladimir Melnikov



루돌프는 왜 빨간 코일까? 2012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공동 연구진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루돌프 코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전 연구에서는 기생충 감염, 음주 가능성, 질병 등을 원인으로 내세운데 반해 이번 연구에서는 순록의 코는 인간보다 25퍼센트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순록의 코의 운도는 몸의 다른 부위보다 온도도 높다. 코에 모세혈관이 많고 온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붉어 보이는 것. 산타 할아버지는 이런 사실까지 알고 루돌프 역할로 스카우트하신 걸까?






저작권료를 제일 많이 버는 캐럴은?




1위는 슬레이드의 ‘Merry Xmas Everything’. 국내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수많이 많은 광고와 영화에 등장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심지어 이 노래는 1973년 뉴욕의 한 스튜디오 복도에서 녹음한 곳이라고. 연간 8억원 대의 저작권료를 생성 중이다. 이어 2위는 Wham!의 ‘Last Christmas’, 3위는 The Pogues의 ‘Fairytale Of New York’.

모르는 사람이 없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4위로 현재까지 약 700억 원에 달하는 저작권 수입, 매년 6억 원 이상 받고 있다. 27년이나 된 노래지만 매년 11월 이면 빌보드 Hot 100상위권에 등장한다.





왜 크리스마스는 일 년에 한 번뿐이야!!

왜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일 년에 한 번뿐일까. 시차를 이용하면 크리스마스를 두 번 보내는 방법이 있긴 하다.

일본과 하와이는 19시간의 시차가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를 짧게 보내고 하와이로 날아가면 다시 또 크리스마스를 즐 길 수 있다. 다만 일본에서 하와이까지 비행기로 가려면 약 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꽤 분주한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크리스마스가 두 번이라고?


©PhotoSGH



우크라이나는 동방 정교회가 월등히 우세한 나라지만 가톨릭과 개신교의 방식 또한 공존하고 있다. 그로 인해 12월 25일과 1월 7일 모두를 크리스마스 공휴일로 지정하고 기념한다. 크리스마스를 두 번 즐기고 싶다면 우크라이나로 떠나면 되겠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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