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최우식 두 배우의 풋풋한 청춘 연애를 담은 SBS 드라마<그 해 우리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오랜 이야기는 청량감 넘치는 영상미를 배경으로 참 예쁘게 담겼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차곡차곡 담긴 촬영지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명소를 모아봤으니 확인해보자.
글 아띠
피크닉 데이트, 수원화성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의 풋풋한 지난 연애 시절 모습도 종종 회상 장면으로 등장한다. 그중 두 사람이 초록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장소는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은 넓은 성곽길을 따라 걷는 산책 코스로도 인기며,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용연)을 바라보며 남기는 사진으로 유명하다.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잔디밭이, 가을에는 갈대밭이, 겨울에는 소복히 눈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수원화성은 이후 최웅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 잠깐씩 등장하기도 한다.
위치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320-2
매일 9:00-18:00, 관람 시간 이후 무료관람 및 야간 관람 가능
어른 일반권 1,000원
행궁동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행궁동 주변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최웅이 사는 집 역시 수원화성 북포루 앞에 위치한 장소로 현재는 폐업한 카페 ‘행궁파티’를 개조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납치되어 향했던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7화에서 두 주인공은 지웅과 PD 일당에게 납치되어 급 2박 3일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차량 없이는 이동이 힘들 거라며 꼼짝없이 갇힌 두 주인공은 노란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아름다운 풍경이 유독 눈길을 끈다. 해당 장소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온빛자연휴양림.
숲과 호수에 둘러싸여 자연 속 멋진 경관을 선사하며, 특히 가을철 단풍 명소로 사랑받는다.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숲과 노란 집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산책길이 함께 해 자연 속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휴양림에 위치한 노란 목재 주택은 개인 별장으로 따로 투숙은 불가능하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해당 장소에서 머무는 듯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는 점 참고하자. 대신 휴양림과 노란 집을 배경으로 남기는 사진이 인기다. 호수에 비친 목재 주택의 반영 사진을 남겨봐도 좋겠다.
위치 : 충남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94
입장료: 무료
감고당길 옆 윤보선길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한옥 마을의 풍경을 계속해서 담아낸다. 북촌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등을 오가며 촬영했다고. 그중 눈길을 끌었던 장소는 국연수(김다미)가 술취한 최웅(최우식)을 업고 가는 장면에서 나온 길이다.
감고당길은 북촌한옥마을 서울공예박물관 뒷골목에 위치한 길로, 풍문여고 정문에서 정독도서관까지 이르는 440m 거리의 길목이다. 감고당길 중간에는 윤보선길이 위치하는데 더 좁은 언덕길로 돌담 옆을 나란히 걷는 분위기가 아름답다. 늦은 밤 걷고 싶은 느낌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이별여행 아니야! 궁평항
8화에 나온 과거 두 사람의 갑작스런 여행. 대게도 먹고, 폴라로이드 사진도 열심히 찍고 국연수(김다미)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다니는데, 최웅(최우식)은 이별 여행인 줄 착각해 뚱한 모습으로 연수를 따라 다닌다.
다행히 연수는 버스 터미널에서 ‘다음에 또 여행가자’ 이야기하며, 최웅의 오해를 풀어준다.
웅이가 이별 여행이라 착각했던 여행지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궁평항. 궁평항은 서해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다 낚시 및 갯벌 체험도 가능해 어촌 마을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 드라마로 더욱 유명해졌으니, 더 늦기 전에 궁평항으로 향해 뉘엿뉘엿 지는 해를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