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이야기2
어릴 때부터 왜인지 모르게 너는 자신이 없었다.
항상 네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어딜 가도 눈치를 봤고 자신을 얼마든지 수정해서라도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했다.
그럴 때마다 너는 주변 사람들에게 찡얼거렸다.
'난 너무 부족한 것 같아'
그 사람들은 널 비난하지 않고 다독이고 용기를 주었다.
'아냐 넌 잘하고 있어'
말 몇 마디에 잠시 살아났지만, 마치 구멍 뚫린 타이어 같이, 넌 주기적으로 용기를 잃었다.
그런 패턴은 시간이 지나 변모했다.
너는 다독임을 받기 위해 불쌍한 척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영원히 매울 수 없는 구멍 같은 것이 너의 마음속에 존재했다.
구멍에 맞는 완벽한 퍼즐을 찾아 너는 연애를 해왔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그 퍼즐은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퍼즐은 바로 너였기 때문이다.
임시 반창고가 아니라 새살을 돋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너 자신이었다.
인생의 비밀을 알아챈 너는 어제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더 깊이 네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의 열쇠를 찾은 것이다.
너는 이제 누구에게 기대지 않아도 스스로 완벽함을 느꼈다.
그곳에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라는 것을 발견했다.
표층에서 첨벙거리는 쉴 새 없는 말들은 입만 뻥긋뻥긋거릴 뿐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이제 드디어 너 자신이 오롯이 완벽한 생명임을 깨달았다.
그 순간, 애초부터 없던 구멍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