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템플릿을 통해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라

Sep 13. 2019

지금까지 스케치 노트 쓰기의 세 가지 기본 구성 요소 (배너, 프레임, 연결도구)와 기타 액세서리를 배웠다. 이제부터 이러한 요소들을 필요한 대로 조합해 다양한 스케치 노트 쓰기를 할 수 있다. 처음에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음을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본 구성 요소인 배너, 프레임, 연결도구를 각 목적에 맞게 조립한 결과물을 ‘템플릿’이라고 부른다. 이론적으로는 무한개의 템플릿이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템플릿이 항상 실용적인 것은 아니다. 어떤 템플릿은 따라 하기 어렵거나 구성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 것들은 대개 실용성이 낮다.또한 어떤 템플릿은 구성에 필요한 도구들이 너무 많아서 실제로 활용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템플릿은 무엇일까? 한번 같이 고민해보자.

전문가로서 제안하고 싶은 이상적인 템플릿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실용적이어야 한다.

둘째,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앞서 여러 번 이야기했던 것처럼, 스케치 노트 쓰기의 목적은 예술성에 있지 않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가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이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될 만큼 중요하다. 이번 장에서는 이상적인 템플릿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한 장의 ‘종이 템플릿’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종이 템플릿은 누구나 종이와 펜만 있으면 훌륭한 스케치 노트 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법을 잘 익혀둔다면 종이 템플릿은 수업, 공부, 연구,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와 목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

종이 템플릿: 종이 위에 생각을 펼쳐라!

2개 프레임 종이 템플릿

2개 프레임 템플릿은 접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아래와 같이 가로형과 세로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필요한 목적에 따라 나누어 쓰면 편리하다.

Screen Shot 2019-09-13 at 11.48.15 PM.png

2개 프레임 템플릿의 다양한 예들

① 플러스-마이너스 템플릿

플러스-마이너스 템플릿은 어떠한 대상의 긍정적인 측면(장점)과 부정적인 측면(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가령 4차 산업혁명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볼 때 유용하다.

② 빙산 템플릿(Seen/Unseen 템플릿)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보이는 것Seen과 보이지 않는 것Unseen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빙산 템플릿은 어떠한 대상에 대해서 보이는 것들(알려진 것, 예측 가능한 것, 당연한 것 등)과 보이지 않는 것(미지의 것,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것, 놓치기 쉬운 것, 잠재력이 높은 것 등)으로 구분해서 생각하도록 돕는다.

③ 인덱스 노트 템플릿

가장 기본적인 노트 필기 템플릿이다. 대부분의 노트 필기 템플릿들이 인덱스 노트 템플릿의 응용이다.

인덱스 노트 템플릿은 질문–주제–키워드를 나타내는 인덱스 영역(왼쪽)과 관련 내용을 기술하는 콘텐츠 영역(오른쪽)으로 구성된다. 인덱스 노트 템플릿은 필자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스터디 노트지능 편의 ‘코넬 노트법’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Screen Shot 2019-09-13 at 11.48.44 PM.png

Screen Shot 2019-09-13 at 11.48.51 PM.png

4개 프레임 종이 템플릿

4개 프레임 템플릿은 접는 법에 따라서 두 가지 방식이 있다.

Screen Shot 2019-09-13 at 11.49.05 PM.png

4개 프레임 템플릿의 다양한 예들

① SPSR 문제 해결 템플릿

SPSR 문제 해결 템플릿은 문제를 잘 정의하고 어떻게 해결할 지 개요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를 네 가지, 즉 상황State–문제Problem–해결Solution–결과Result로 나누어 각 부분에 맞는 내용을 구성하면 된다. 각 단계의 머릿글자를 따서 ‘SPSR 문제 해결 템플릿’이라 부른다. ‘상황’ 단계에는 ‘최근 매출 상황’ 또는 ‘최근 시장 동향’과 같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리한다. ‘문제’ 단계에서는

지금 나 자신 또는 내가 속한 그룹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의한다. ‘해결’ 단계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결과’ 단계에서는 세우고 실천한 해결책이 성공하였을 경우에 예상되는 결과나, 그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적는다.

Screen Shot 2019-09-13 at 11.49.22 PM.png

② 4쪽 책 템플릿

2개 프레임 템플릿을 반으로 접으면 4쪽짜리 책 템플릿이 만들어진다. 더 많은 쪽수를 가진 템플릿을 원한다면 스테이플러를 활용해서 책 형식으로 이어붙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4, 8, 12,16(…)쪽의 책 템플릿을 만들 수 있다.

Screen Shot 2019-09-13 at 11.53.54 PM.png

6개 프레임 종이 템플릿

6개 프레임 템플릿은 접는 방향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이 있다.

6개 프레임 템플릿의 다양한 예들

① 질문 템플릿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주제, 키워드, 문제 등에 대해 ‘왜?’, ‘무엇을?’, ‘어떻게?’, ‘언제/어디서?’, ‘얼마나?’, ‘누가?’ 등의 6개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② 스토리 템플릿

도입–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총 6단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스토리 구성 템플릿이다. 스토리 템플릿은 단지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아이디어를 설명할까 고민한다. 이럴 때 스토리 템플릿은 큰 도움이 된다.

③ 6쪽 책 템플릿

6쪽 책 템플릿과 바로 다음에 소개할 8쪽, 10쪽 책 템플릿에는 가위가 사용된다. 가위가 없다면 손톱으로 눌러서 가장자리를 날카롭게 만든 다음 종이를 찢으면 된다. 필자가 포닥Post-Doctor: 박사후과정으로 미국 앤아버에 있을 때 여러 번 한인 교회의 어린이들을 돌봤다. 이때 많이 사용한 것이 바로 6쪽 책 템플릿이다. 아이들에게 종이를 한 장씩 나눠주고 소책자 책 템플릿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는 각자 재미있었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