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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Apr 10. 2022

야너두! 영어는 언어일뿐!

주동(=주어+동사) 습관을 들이자

당신은 이미 뛰어난 언어지능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라는 우수한 언어 능력을 소유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당신의 언어지능을 영어로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먼저 우리말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해보자.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떤 말들을 잘 사용하는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쓰는 말을 분석해보자. 


“밥 먹었어?”

“일 있어서 못 갈 것 같아요.” 

“그럼 지금 할게.”

“와, 대박이다!”


주어가 없어도 상황상, 정황상 누가 주체인지 파악 가능한 것이 바로 우리말이다. 천재적이다. 한국어를 구사할 때, 우리는 주어를 무엇으로 잡을까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는 생각나는 대로 우리의 생각을 말로 내뱉고 끝에 아주 자연스럽게 서술어를 붙인다. 앞서 예를 든 ‘먹었어’, ‘못 갈 것 같아요’, ‘할게’, ‘대박이다’처럼 말이다. 주어와 서술어를 잡는 것은 우리가 생각을 말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아주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말과 비슷한 언어가 스페인어다. 스페인어는 영어와 비슷하지만 주어를 생략할 수 있다. 영어로 I는 스페인어로 Yo[요]이다. Like는 Quiero[끼에로] 그리고 Korea는 Corea[꼬레아]이다. 예컨대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Yo quiero Corea[요 끼에로 꼬레아]’이지만 ‘Quiero Corea[끼에로 꼬레아]’라고 해도 된다. 왜냐하면 Yo와 Quiero가 항상 같이 붙어 다니기 때문이다. Quiero만 있어도 그 앞에 자동으로 Yo가 있다는 것을 아주 당연히 스페인어 쓰는 사람들은 아는 것이다. 우리말처럼 생각한 것을 말할 때 주어를 무엇으로 잡고 쓸까 고민하지 않고 이에 맞는 동사가 무엇이 와야 할까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그들도 생각나는 대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어와 동사를 입에서 내뱉는다.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그렇다면 하물며 영어는 어떤가? 영어도 언어의 하나일 뿐이므로 마찬가지다. 스페인어 사용자들이 ‘주어 + 동사’ 또는 주어 없이 ‘동사’를 입에서 바로 말해내는 것처럼 영어 사용자들의 입에서는 ‘주어 + 동사’가 바로 튀어나온다. 영어를 할 때 주어를 잡는 것, 동사를 잡는 것은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이 아주 빨리 습관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 역시 영어로 말할 때, 주어와 동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입에서 튀어나오고, 또한 들었을 때 해석이 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이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익숙해져 습관처럼 입에 달라붙게 될 것이다.


이제 영어 공부를 할 때, 주어와 동사를 엄격하게 분리해서 연습하지 말고 ‘주어 + 동사’(이하 주동)를 합쳐서 동시에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자. 바로 이것이 앞으로 할 영어 공부의 첫 단추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영어 공부에서 주동을 제대로 구사하기만 해도 영어를 쓰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활동이 술술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Make(만들다)를 예로 들어보자. 


방금 말했듯이 Make만 따로 주야장천 읽고 외우지 말고 주어와 합쳐서 주동의 단위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주동을 말하는 속도가 빨라져 입에서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연습하라.


유인성(아이작유) 작가

<영어지능:생각의 힘을 키우는 영어공부> p16-19중에서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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