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중의 교사, 반면교사

by songofsongs

고등학교 시절, 경험한 한 선생님이 생각난다.

2000년대 중반이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촌지'를 주지 않는 학생을 1년동안 갖가지 이유를 들어 따귀, 몽둥이질, 패드립 등등을 일삼았다.

일부 학생들은 '촌지'를 줘도 종종 따귀, 몽둥이질, 패드립 등등을 당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1) 저 선생님은 왜저러지?

2) 저렇게 맞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는 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행동하지 않지?

어리고 고지식한 나는 다짐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때쯤 해당 선생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여지껏 어떤 죽음도 나는 가벼히 여긴 적이 없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잘죽었다는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쳤다.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는 니체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교사가 되면서 다짐했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기’와 ‘최악의 선생님이 되지 않기’를…

이 다짐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고등학교#사춘기_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