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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Jul 31. 2023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묻다. 잘될까?

나의 운세와 마음챙김 (주역점사)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묻다. 잘될까?


새로운 일을 도모하면서 잘될까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괘를 뽑았더니 64괘 중 31번째 택산함괘 5효동이 나왔습니다.


택산함괘는 주역 하경 첫 번째 괘로서 후천의 시작을 의미하는 괘입니다.


이 글을 받이들이는 순간,

점사는 당신의 것이 됩니다.

같은 질문을 품고 계신 분들 드리는 점사입니다.

이번 주 또는 이번 달,

자신의 (마음 챙김)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함괘는 일의 성사를 남녀 간의 사랑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함은 느낄 감(感)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택산함괘는 딱딱한 剛☶이 부드러운 柔☱안에 깊이 들어와 있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양물(陽物)☶이 음물(陰物)☱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안정적으로 기쁨을 느끼고 있는 상이니 젊은 남(☶)과 여(☱) 간의 교감(交感)을 상징하는 것이죠(柔上而剛下 二氣感應以相與).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는 상이니

남녀 간의 교감(交感)은 물론 하늘과 땅, 양과 음, 강과 유, 너와 나,

그리고 인간사회의 비즈니스 속에서도 서로 교감하니

모든 삼라만상은 교감을 통해서 새로움을 창출한다(天地感而萬物化生).


함(咸)은 산☶ 위에 물을 담은 연못☱이 있는 상으로

물이 아래로 흘러 적시니

산은 윤택함으로 빛난다 [山澤通氣].

이는 음양이 교감하며 만물을 생화(生化)하는 이치를 말함이니,

모태☱에 있는 실체☶는 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택산함(澤山咸)은 천지가 서로 감응하여 생명을 품은 임신의 상이 됩니다(天地感而萬物化生).

함괘는 교감의 결과를 품고 있는 것이죠.


단전에는 남녀의 사랑, 즉 음양의 상호작용을 다음처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彖曰 咸感也 柔上而剛下 二氣感應以相與
단왈 함감야 유상이강하 이기감응이상여

단전에 이르길, 咸은 交感하는 것이로다.
柔가 위에 있고 剛이 아래에 있어 두 기운이 감응하여 서로 어울린다.



단전은 이어서      


取女吉也
취녀길야

여(女)를 취하는 것이 길하다.


라고 적극적인 실천을 제시합니다.


만일 당신이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음은 양을 찾고 양은 음을 찾아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며 중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상반된 성질의 대립인자인 음과 양, 남과 여는

상호대립하면서도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상호의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女)라고 하는 것은 짝을 의미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사업이든 학업이든 연애이든 혼자서 하는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양이면 음을 짝하고

음이면 양을 짝하고

남이면 여를 짝하고

여라면 남을 짝해야죠.

그래야 이치가 바로 서고

상호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점괘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함괘 단전은 다음과 같이 희망의 결과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天地感而萬物化生

천지감이만물화생


천지가 교감하니 만물을 생하다.


적극적인 자세로 원하는 바를 실행했다면 결과는 반드시 드러나는 법이죠.


5효가 동했습니다. 5효사를 읽어볼까요?        


九五 咸其脢 无悔
구오 함기매 무회
 
구오, 등에 느끼다. 후회가 없으리라.



九五는 온몸으로 交感하고 共感하는 최고 수준으로 함(咸)이 완성된 자리입니다.

등에 느낀다는 것은 몸통으로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죠.

등脢은 몸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온몸(乾☰, 외호괘)의 신경을 관장하는 등줄기입니다.

九五가 변하면 雷☳가 되어 지괘가 雷山小過☳☶가 되니 3,4 양효는 등줄기의 상이 됩니다.

九五는 강건(剛健)하고 中正한 자리로 일시적인 느낌, 감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초월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기매(咸其脢)는 등은 뒤에 있으므로 交感의 뜻이 말단(末端)까지 미침을 의미합니다.


사업이라면 파트너가 필요하고

연애라면 상대가 필요하고

공부라면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겠죠.

짝이 나타날 것입니다.


작은 파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강건하게 나아간다면

분명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門仙,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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