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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사비 Feb 09. 2017

원인없는 결과없다.

모든 일에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일이 분명 있다.

작가의 서랍을 보신 분이 몇 없을 듯 하여

밝히자면

나의 집은 남양주이고 근무지는 서울이다.


야근하고 집에가기 위해서 나는

항상

기차에 올라탄다.


기차에 올라타기 전 항상 이상하게 허기가 진다.

물론 저녁밥을 안먹어서이겠지만,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은

왕십리나 청량리 전철 내 오뎅파는 곳이다. 편하게 오뎅바라 부르겠다.


그날은 청량리 오뎅바에서

오뎅을 집어 들었다.


그곳은 항상 붐비던 곳이였는데

그날따라 오뎅바가 한산하였다.

나와 옆에 다른손님 한분?


그러자 일하시는 분들께서

"이런날도있네~ 항상 붐비더니!!ㅎㅎㅎㅎ"

.

.

"맞아맞아, 진짜 저번에는 엄청 바빠서 정신이없더라. 이런날도 있어야지"

.

하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오뎅 몇입을 베어물고 알고 말았다.

그 이유를..

.

.

.

.

오뎅바에 진한 국물맛이

변했다.

...

..

.

맹맹했다.


옆에 오뎅 한꼬치하던 아저씨도

오뎅바에 간장을 탁탁 털어넣었다.

 내 입맛에만 맹맹한것은 아니였나보다.


하지만 아주머니들께서는

모르시고 계신것같았다.


말씀드리고싶었지만

그것은 오지랖이었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맹맹하다는것을 눈치채시길 바라며

오뎅국물에 간장을 털었다. 힘차게.



...



그로써 난 느꼇다.


세상 어느 일도 원인없는 결과 없구나.

오뎅바가 붐비지 않는 것은 그날의 사정이 아니고

오뎅국물이 변했기 떄문이다.


아주머니께서 우리의 간장터는 현상을 보셨길 바라며...




나도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긴장감없이 간과해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원인없는 결과없듯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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