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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May 20. 2022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일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물어볼 질문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은?”


음~~ 어떤 것이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인가요?

하기 싫은 공부, 일,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 일? 듣기 싫은 부모님 잔소리? 돈 모으는 일? 심지어 독서하기?


그쵸. 누구나 가장 힘들고 지루한 일이 있을 거예요. 






김미경 학장님은 514 챌린지(MKYU라는 유튜브 대학에서 매달 14일까지 새벽을 함께 시작하는 챌린지 모임 이름입니다.)에서 이 주제로 강의를 했어요. 정답은 ‘나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나를 기다리는 일이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했었습니다.



내가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힘들다는 겁니다.  먹고 싶은 라면 물 끓일 때 그 시간이 얼마나 안 가던가요? 되고 싶은 나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의 간극을 메워 나가야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내 온 마음을 다해서 내 몸을 관통해서 실천해 내어야 미래의 나와 만날 수 있는데, 그 실천이 너무나 어려우니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지루한 일이 미래의 나 기다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더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실천을 잘 못 해 내는 나를 탓하고 구박하고 그런다는 겁니다. 내 말을 잘 안 듣는 나를 내가 보고 있으니까 더 화가 나고 짜증 나고 나와 마주하기가 싫은 겁니다. 미운 사람 보고 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요. 그 미운 사람이 나 자신이니까 더 힘이 드는 겁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나 만나는 것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시간 없어서 못한다고 그럽니다. 하루에 나랑 만나는 그 10분이 모여야 미래의 나와 반갑게 만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나 만나야 할 그 시간에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로 선택합니다. 친구와 카톡 주고받으며 수다 뜨는 게 차라리 속편합니다. SNS 세상에서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뭐하는지는 매일 자주 들여다봐집니다. 내 삶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많이 꿰뚫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가까운 사람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내 친구 누구는 몸무게 10kg 줄였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금방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회사 동료 누구는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 금방 잘하게 된 것처럼 생각됩니다.



‘친구는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겠지?’

‘그 사람은 학교 다닐 때 영어 잘했겠지?’

이런 의심도 내 마음대로 합니다. 그 사람이 미래에 투자한 매일매일의 쫌쫌한 시간은 나의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힘든 과정을 겪어내었는지 들어도 남의 일이니 그 시간이 절절이 실감 나지는 않습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나의 시간을 사용해 본 사람들만이 이해되고 공유되는 감정입니다. 수긍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칭찬이 되고 응원이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노하우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귀 열고 마음 열고 배워서 적용하려고 애씁니다.







저도 예전에 나를 만나기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놀고 즐기는데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그게 사는 재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랑 만나는 진짜 재미를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나랑 만날 시간이 없었으니 당연히 나의 미래랑 만날 거라는 생각은 구체적으로 하지를 못했습니다. 막연하게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이 된 미래의 나와 만나 지는지를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오랫동안이요.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쯤에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이 미래의 나와 만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눈치채셨지요? 

미래의 나 만나는 일입니다. 

가장 지루하고 힘든 일도 미래의 나 만나는 일인데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일도 미래의 나 만나는 일입니다.



매일 단 10분만이라도 나랑 만나는 실천을 하면 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시작을 했거든요. 제일 먼저 시작한 게 감사 3가지 블로그에 올리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그 시간이 나랑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는 시간이었거든요. 블로그로 100일 챌린지를 하니까 강제로라도 나랑 만나야 했어요. 강제로 만나다 보니까 나랑 만나는 일도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그 시간이 10분쯤이었을 겁니다. 



 나랑 만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맛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 저절로 나랑 만나는 시간이 점 점 늘어나더라고요. 운동 1시간 하는 것도 나랑 만나는 시간, 독서를 하는 시간도, 독서토론을 하는 시간도, 영어공부를 하는 시간도……. 



나랑 만나는 시간인데 이게 해 보니까 너무 좋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랑 만나는 시간으로 하라고 만들어 주기까지 창의성이 발휘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아침 독서하는 시간, 저녁에 줌으로 독서하는 시간, 엄마들과 하브루타 독서 토론하는 시간, 514 챌린지 하는 시간, 교사 하브루타 스터디하는 시간……. 



신기합니다. 갈수록 나의 일과는 나랑 만나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이랑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나 기다려주는 일을 이렇게 이 정도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랑 만나는 시간이 모인 게 미래의 나이니까 의심하지 않고 오늘 나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갈수록 더 세련되게 나랑 만나겠지요. 



매일 10분 독서부터 시작하면 되니까 안심입니다. 매일 5분~10분 근력 운동이면 되니까 다행입니다. 오늘부터 꾸준히 나랑 만나면 서 기다리면 됩니다. 미래의 나는 분명히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다가올 거니까 그 시간이 좀 더디 와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조금씩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니까 더 기대되고 설레는 일입니다. 


나의 미래 모습은 어느 날 짠하고 백마 탄 왕자님이 나를 태우러 오는 공주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백마 탄 왕자님을 내가 달려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귀하신 공주로 아름답고 선한 공주로 내가 준비하면 되니까요. 무슨 소리입니까? 왜 왕자님을 기다려요? ‘백마 탄 바보온달’이라도 내가 평강공주 역할까지도 해 내고 싶으니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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