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말 신일까?
아니면 그저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일까?
...
'사람'
,
이었을까?
그가 떠난 후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굴러간다.
평온한 현실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참담한 사고가 일어났던 곳은
수많은 타이어가 짓밟고 가고 있고,
사람들은 그곳을 스치듯, 가던 길을 재촉한다.
'나'는 이렇게나 생생한데,
아니,
아니다.
...
이젠 온전한 기억도 아니다.
'시간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구나.'
태평한 감상을 떠올리는 나 자신이 거북하다.
‘그는 정말 신이 맞았을까?’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
‘그는 결국엔 뭘 원했던 걸까.’
어느새 습관처럼 끝없는 사로잡혀있다
.
- 알고 싶나?
.
심장이 멎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지만,
주변엔 나를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뿐이다.
아니,
나는 이 곳에 있긴 했던가?
모든 감각이 뒤틀리는 어지러움
압도되는 익숙한 이 느낌
눈을 굴려 주변을 확인할 수도,
심장이 잘 뛰고 있는 건 맞는지
차마 손을 들어 확인도 하지 못하는 '나'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혹은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는지.
그의 목소리엔 어느새 흥분이 서려있다.
-...!@$,..!
눈앞이 새빨간 어둠으로 물들어가는 중에도
그의 기운이 서린 말은 귀에 푹푹 꽂힌다.
그래.
그런 거였구나.
지금이라도 알아서
...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