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의 비

by 이서

비가 좋다.

들썩이던 공기가 차분해지고,

그동안 나지 않던 흙냄새가

피어오르는 걸 사랑한다.

하늘이 구멍 뚫린 듯 쏟아지는 것도,

땅을 얼러만지듯 토닥거리며 내리는 비도.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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