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필집

종말

by 이시도르

시간이 흐를수록 불빛에 비친 네 눈동자는 점점 하얗게 물들어간다. 모든 것이 생에서 사로 이어지는 이미 정해진 운명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프다. 너도, 나도, 그리고 너와 나의 역사도. 종말이 존재하기에 아름답다는 것은 한계를 가진 인간의 자위일 뿐. 종말 이후 파괴된 도시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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