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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22. 2023

삶 <고해(苦海)>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2023.7.21. 금)



박노해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

일단 꼬박꼬박 밥 먹고 힘내기
깨끗이 잘 차려입고 자주 웃기
슬프면 참지 말고 실컷 울기
햇살 좋은 나무 사이로 많이 걷기
고요의 잠겨 묵직한 책을 읽기
좋은 벗들과 좋은 말을 나누기
고든 걸음으로 다시 새 길을 나서기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 중에 유독 잔향이 진하게 남는 만남이 있다. 내가 떠안고 살아가는 상처와 비슷한 상처를 짊어진 이를 마주할 때면 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어떤 단어구사를 선택해서 문장으로 만들어내야 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라린 상처에 소금물이 부어지는 ing 같은 현실 앞에 있을 당신에게 닿고 싶다.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그 시간들이 고단하고 애달프고, 애쓰고 애써야 하는 그 삶이 버겁더라고 멈추지 말고 걸어가기를.. 걸음걸음 뒤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더 이상 삶이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동화 같은 말은 못 해주겠다. 삶은 고해(苦海)라고 했던가.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 너와 나도 고통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날이 있지 않겠는가.


요즘 네 마음은 어떠니?


그 걸음걸음마다 잊지 말아야 할 질문, 그 걸음걸음마다 나에게 확신시켜야 하는 말.


나는 존재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더 노력하고 애써야 하는 삶이지만, <이 삶 또한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항상 우리 앞에 놓인 이 질문 자체를 사랑하자.






P.S 댓글창을 열어놓지만 답글 달지 않을까 해요. 그저 한 문장을 읽고 사유의 댓글을 달아주셔도 되고, 다른 좋은 문장으로 확장시켜 주셔도 되고, 감사합니다. 한마디 댓글도 좋고... 댓글과 댓글이 연결되어도 좋고. <그저, 어디 풀곳이 없는 '혀'를 이곳에 풀고 가시길 바라며> 오늘도 한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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