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늘 바다

하늘과 바다에게 물었다.

by Isol


- 하늘 바다 -








하늘에게 안겨 물었다.









흰빛으로 물든 구름을 어디로 보냈냐고.









대답 대신 바람이 내 귀에 흐른다.









"구름은 더 넓은 하늘로 흐른다."










"떠난 자리엔 바람이 춤춘다."











바다에게 뛰어들어 물었다.









푸른빛을 머금은 파도는 언제 다시 오냐고.









대답 대신 조용한 물결이 울린다.









"파도는 기다림 끝에 빛난다."









"그 빛은 너의 길을 비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