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by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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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이 후련한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야 진짜 충고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위로는 받는 이를 들뜨고 불안하게 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 차분하고 평안하고 깊숙이 다가가야 진짜겠지.


누군가의 배려와 사려 깊음을 참 많이 사랑했었다. 그 안의 이기심과 탐욕을 보게 될 때면 많이 아프기도 했다. 그렇다면 쌤쌤인가?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으니.


은정이 막 울 때, 나도 서럽게 울었다. 그래, 네가 죽었다고 생각할게. 그렇다면 네가 정말 죽은 게 될까.


체력이 바닥을 찍으면 기분도 온종일 바닥을 헤엄친다. 찾아오는 여유는 누릴 줄 모르고 떠나가는 시간만 조바심 내며 쳐다보기 마련이지. 그렇다면 어떻게든 잠을 자야 할까 차라리 일어나 속을 채워야 할까.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여야 할까 눈을 뜬 채로여야 할까. 마른세수를 해야 할까 떨어진 눈물로 젖은 얼굴을 닦아내야 할까.


우연히 만나 주어 고맙다는 말은 진짜 사랑한다는 말의 점잖은 표현이었어. 그렇다면 어떤 세상에서도 잘 지내라는 말은 영원히 이별하자는 말의 솔직한 비유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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