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실의 창가 자리
나는 꽤 오래전 갑자기 몇달을 아팠다. 그 아픔이 회복되는데에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내가 가진 병은 완치가 없어서 여전히 나는 그 병을 가지고 있고, 매일 마주하며 살고 있다. 단지 나는 멀쩡해 보일 뿐이다.
세상에 아픈 사람도 많고 모르는 병도 많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공간에도 나보다 훨씬 아팠거나 지금도 아프거나 한 사람들이 얼마라도 더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나는 내가 당신들보다 훨씬 아팠던 사람이다는 위세를 부리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많이 아팠기 때문에 한번쯤은 내가 아팠던 순간들을 피하지 않고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병을 가진채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글이 응원이 되길, 내 서사를 아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글이 당신을 향한 감사이길 감히 바라며 기억을 뒤졌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 아픈 시절을 마주하는 것은 여전히 날카로운 고통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이 글은 때때로 길을 잃고 혼돈 속에 빠지겠지만, 그저 기억과 감정들을 나열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