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덕분에 엄마들이 깨어났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제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었는데 어느새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넘어갔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던 시대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 있는 직업의 상당수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고 합니다.
미래는 항상 불안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면 희망이 있던 세상에서 엄마는 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지금과 다를 거라 합니다.
변화의 가속도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미래사회가 변한다고 합니다.
20세기 교육을 받은 부모가 경험하지도 예측하지도 못하는 미래로 자녀들을 내보내야 하는 엄마들은 불안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엄마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엄마가 경험하지도 예측하지도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가 어떻게 변하든
그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며 살아나갈 수 있는
생존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이제는 앞에서 달리는 사람을 좇아 달리는 세상이 아닙니다.
누군가 해 놓은 일을 배워서 똑같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아닙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고, 상상하고, 생각하고, 구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창의력과 상상력과 사고력과 공감능력과 체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지성과 도덕성과 감수성과 인성 또한 갖추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옆집 아이를 따라 가는 삶을 멈추어야 합니다.
앞에서 달리는 옆집 아이를 바라보며 우리 아이 손을 잡아 끌고 달리던 엄마가 변해야 합니다.
옆집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를 바라보며 우리 아이의 뒷모습을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옆집 아이도 옆집 부모도 다가올 불안한 미래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옆집 아이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영유아기부터 달리는 학습과 교육이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반응하며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야 합니다.
옆집 아이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스펙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과 방향과 방법은 우리 아이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지능과 재능과 성향과 열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부모가 제공해 줄 수 있는 환경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아이의 유전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이 잡아당기는 인적자원과 운까지도 모두 다릅니다.
엄마는 보편적인 왕도가 아닌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엄마도 알지 못하는 미래에 엄마표로 재단된 삶이 아닌, 아이가 주체가 되어 아이가 바라는 방향으로 아이에 의해 결정되는 삶.
아이표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이는 아주 작은 언덕부터 올라갑니다.
작은 주먹을 꼭 쥐고 팔을 올려 중심까지 잡으면서 그렇게 열심히 한 발자국을 내딛습니다.
첫째 15개월, 2006년 5월에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