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감각을 켜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며
파란 하늘을 눈에 담아봅니다.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요.
비가 지나간 자리에서
흙냄새를 깊게 들이킵니다.
이어폰을 빼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와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어봅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내 손을 잡는 순간,
그 보드라운 감촉을
그대로 느껴봅니다.
오늘 저녁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 식사를 한 입 한 입
천천히 음미하려 합니다.
오늘,
나의 소중한 五感을
오롯이 깨워봅니다.
내가 느끼는 것이
곧 나의 세상임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