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앞서 달릴 때, 놓치게 되는 순간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어제 팀장이 남긴 한마디가
마음 구석을 긁는다.
출근도 하기 전인데
가슴이 답답하다.
사무실에 들어서서 일을 시작하니
머릿속은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 생각으로 가득하다.
옷을 너무 얇게 입혔나,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있을까.
점심시간,
오후에 만들어야 할 보고서가
마음을 눌러온다.
서둘러 한 끼를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아 준비를 시작한다.
오후,
‘오늘 저녁은 뭘 해야 하지?’
‘늦지 않게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이고 아이를 재우며
마저 끝내지 못한 일들이
또 마음을 짓누른다.
그렇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의 오늘이
조용히 흘러간다.
오늘 나는,
과연 어떤 순간을 살아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