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디자인의 시작, #해시태그
전 세계 월간활동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수가 3억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위 해시태그들은 성별·인종·나이·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쉽게 공감될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의미하는 단어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기 해시태그는 #love, #happy, #like, #smile, #life등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의 단어들이 많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들은 일상적인 가치 이상의 것을 지니고 있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사랑, #행복, #삶과 같이 보이지 않는 추상명사는 딱히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추상적인 감정을 상대의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이미지화를 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미지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당신의 스토리를 자연스레 녹여낼 수있기 때문이다.
화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작가는 글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한다. 이처럼 상대가 추상적인 감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면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좀 더 친근하게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 이것이 스토리 디자인의 첫번째 단계이다.
만약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시각화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이 사진은 필자가 스마트폰에서 찾은 ‘사랑’의 사진이다. 전시회장을 가서 작품을 사진찍고 있는 아내의 뒷 모습을 필자가 찍은 사진인데 필자는 이 사진을 보면 ‘사랑’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사진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간략하게 적고, #처음 #사랑 #뒷모습이란 해시태그 키워드를 달아서 페이스북에 공유해 보았다. 한 장의 사진과 몇 개의 간략한 해시태그를 통해서도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잘 전달할 수 있었고, 꽤(?) 많은 공감도 받았다.
지금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사랑’이라고 생각되는 사진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 사진이 왜 사랑이라고 느껴졌는지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자. 만약 스마트폰에서 사랑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다면 일기장이나 앨범에서 찾을수도 있다. 부모님께 받은 감동의 문자도 좋다.내 주변에서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찾아보자.
사랑의 이미지나 사진을 찾았다면 그것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을 위에 실습 예시처럼 가볍게 글로 적어보고, 해시태그 키워드를 3개만 떠올려 보자. 먼저 본인이 생각하는 사랑의 흐름을 자유롭게 적고, 글과 사진, 키워드를 통해서 추상적인#사랑을 이미지화 해보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
이것이 스토리 디자인의
첫 번째 단계이다.
#5,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