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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사람 Jan 06. 2021

책이 출판됐습니다.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

안녕하세요. 몇 달 전에 출간 준비중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드디어 책이 나왔네요.


책 제목은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입니다. 7년의 투병생활동안 겪고 관찰하고 생각한 것을 담았습니다.


대학 졸업할 무렵부터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의자에 앉지 못할 정도로 등허리 통증이 심했고 소화가 안돼서 남자인데도 체중이 40키로까지 빠지기도 했습니다. 몸이 아팠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병들어 있던 사람이었어요. 타인과 관계맺는 게 어려웠어요. 자책과 자학을 반복했고 과거의 끔찍한 일들이 수시로 떠올랐지요. 


아픈 몸을 추스르면서 마음을 치료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지나온 삶을 수없이 돌아보며 글을 쓰고, 스스로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관찰하며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썼어요. 스스로를 가두었던 감옥에서 나가 타인을 만나려는 시도도 했습니다. 이 책은 제 지난한 시행착오의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지독하게 꼬여있던 마음의 실타래를 풀고, 자폐적인 인간에서 조금이나마 열려있는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좀 어리석은 면이 있어서 불행을 자초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이 심하게 아팠던 것도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 자학하고 자책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했기 때문이었어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됐을텐데, 그게 저에게는 이렇게도 어려웠네요.


몸의 병이나 마음의 아픔으로 괴롭거나, 과거의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스로가 비참하게 느껴지거나,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고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이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저는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아직 수련이 필요한 초짜 작가지만 진실된 무언가를 글에 담아보려 애썼습니다. 


두번째 책이 출판돼서 또 소식 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꾸준히 써나가려 합니다. 다들 따뜻한 겨울 보내셔요. 고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연말 쯤 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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