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리 예약판매 중입니다.굽신굽신
안녕하세요? 이태리부부 아니 제 이름은 김혜지입니다.
작가라는 이름은 아직 부끄럽고 낯설기만 하지만 첫 번째 출간을 앞둔 초보 작가입니다.
책을 쓰는 것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벌써 10년째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저를 기록해오며 글의 효용 가치를 그리고 기록을 통한 삶의 변화를 깨달아 왔지만 그 다짐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힘든 감정에 집중하지 않기 위해 아니 사실은 내가 살기 위해 지금까지 써온 글을 모았고 살을 덧붙여 100여 군데 이상의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저의 글을 가장 진정성 있게 바라봐 주었던 '시소 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맺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큰 이별을 슬픔으로만 가득 채우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식 생각만 하다 가신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주신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써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지나 한 권의 결과물로 탄생한 지금 이 순간 아쉽고 부끄러운 감정이 홀가분한 마음보다 더 크게 몰려옵니다. 더 잘할걸, 더 열심히 할걸, 최선을 다할걸.. 제 손을 떠나는 순간까지 후회가 몰려왔지만 자책보다 제 자신을 먼저 쓰다듬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책을 쓴다고 해서 제가 엄청 유명한 작가가 된다거나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발전을 했다거나 삶이 한순간에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라는 성취를 통해 글쓰기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의 글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싶습니다.
이 책은 SNS에 업로드할 법한 자랑 섞인 피드나 여행기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의 이야기와 생각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이탈리아에 살아서 좋겠어요." 또는 "이탈리아에 사는 건 어때요?"라는 부러움 섞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의 글이 아니 한 권의 책을 읽어주실 독자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무척이나 궁금하여 책을 쓰겠다 마음먹은 그때만큼이나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코로나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늘 응원을 보내주시는 우리 원로원 분들과 묵묵히 한결같이 제 옆을 지켜주는 남편 이상호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덧붙여 첫 책을 출간하는 초보 작가의 책을 편집해주신 시소 출판사 정혜윤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온라인 서점을 통해 절찬리에 판매 중입니다. 굽신굽신)
각 온라인 서점에서 절찬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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