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의 일상과 코로나 상황을 이곳에서 겪어낸 평범한 일상에 대해 진솔하게 엮은 글인데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괜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겪은 엄마 이야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엄마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준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를 위해서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내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저희를 잘 알고 계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책으로 이태리부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아버지께서 책을 어떻게 읽어주실지 정말 궁금하네요. 표현은 안 하시지만 당신 딸의 글을 한 글자씩 꾹꾹 눈으로 마음으로 담으며 자랑스럽게 읽으실 텐데 아마 아버지도 저처럼 눈물을 훔치시지 않으실까 싶어요. 다음 주에 꼭 여쭤봐야겠습니다.
이제 막 첫 책을 세상에 내놓은 초보 작가인 제가 출간을 경험하며 느낀 점은 무엇보다도 종이책의 시장이 정말 녹록지 않구나 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의 도전을 응원해 주셨지만 또 생각보다 사람들이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구나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일궈놓은 각종 SNS 채널에 책 홍보를 하면서 혹여나 피로감이 몰려오시지 않을까 또는 자랑 섞인 피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오랫동안 교류가 없던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면서 쭈뼛거리게도 되지만 한 분의 독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출간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사람들에게는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분 한 분 후기가 인증샷이 정말 감사하고 저릿하고, 가끔은 주책스럽게 요동치기도 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첫 경험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1쇄 완판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일단 지르고 봅니다. 하하
이탈리아에 살아가며 느낀 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널리 홍보도 해주시면 초보 작가가 기록을 지속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