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이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책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초보 작가의 기를 살려주기 위함인지 좋은 말씀들만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출간 이후 어딘가 숨고 싶을 정도로 많이 부끄러웠고 내가 이토록 부족한 사람이구나를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쓴다는것은 분명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동기부여는 해주었지만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 글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남에게 보여주고 객관적인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요즘은 글쓰기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책을 쓴 작가가 글쓰기 수업의 수강생이 된다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좋은 글쓰기 동료들과 선생님을 만났고 꾸준히 쓸 거고 분명 지금보다 더 발전할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후속으로는 <이탈리아 한 달 살기>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고 저 혼자 설레발을 치고 있지요. '한 달 살기'에 대한 다양한 목차가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지만 현지에 살고 있는 제가 느끼는 '한 달 살기'와 '한 달 살기'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 분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궁금하여 꾸준히 브런치에 연재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코로나 상황 이후에 여행은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것이 아니게 되었고, 단체가 아닌 개인 으로의 변화로 여행의 패턴이 분명 세분화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유럽 일주일 여행이 아니라 한 도시에서 한 나라에서 여행이 장기화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만 끝나 봐라! 벼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이탈리아 한 달 살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한 달 살기 콘텐츠를 원하고 계셔서 이참에 '이탈리아 한 달 살기 공략집'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이탈리아 여행뿐만 아니라 한 달 살기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마구마구 댓글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한 달 살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