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by itchy foot

들판에 피어 있는 너를

누군가가 꺾으려 하거든

쉽사리 너를 내주지 말아라

너는 꿋꿋하게 들판에 서 있는 모습이

가장 너답고 빛나니



바람에 휘날리는 너를

꽃밭의 꽃과 비교하거든

네 존재의 가치를 모르고 하는 말이니

그다지 귀담이 듣지 말아라

너는 바람 앞에서도 휘둘리지 않는

강인함을 지녔으니



너는 너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니

너를 해하지 않고

너를 밟지 않고

바라봐 주는 존재 앞에서만

네 본 모습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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