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변리사 57회 1차 시험에 합격해서 2차 시험을 준비 중인 동차생입니다. 2차 시험이 한 달가량 남았는데 아직 감을 잡지 못해서 불안함만 커져 질문드립니다.
저는 암기가 특히 부담스럽습니다. 특허 상표 민소 이 3과목을 다 암기한다는 게 너무 어렵고 이 부분 때문에 멘탈이 나갈 때가 많아서 공부도 잘 안됩니다.
특허는 어느 정도 그 제도를 이해하면 암기할 때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암기가 되는데 상표와 민소는 정말 암기가 잘 안 되더라고요. 변리사님은 2차 공부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그리고 특히 암기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주변 합격자들의 이야기와 제 경험을 토대로 답변드릴게요.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제 수험기간을 돌이켜 보면 동차 때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은 짧은데 공부해야 할 양은 너무 많아서, 저도 반쯤 포기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실전 gs에 들어가면 남들은 다들 뭔가 열심히 적고 있는데 저는 쓸 말이 없어서 멍하니 앉아 있어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괴로웠던 기억이 있네요.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멘티님이 느끼시는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99%가 불안감, 막막함을 느낄 테니 그 99% 중에는 막막함으로 포기하는 사람과 막막한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 공부하는 사람이 나눠질 거고요. 질문자님께서는 후자가 되시면 됩니다.
특허 암기가 잘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암기량으로 비교하면 민소>>특허>>>상표 순입니다. 특허 암기가 잘되신다면 상표 암기를 못 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상표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 이해가 잘 안 될 수는 있으나 상표 암기량이 더 적은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표에서 비전형상표, 지표단, 지표증 등의 파트는 암기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나머지 상표적 사용, 33조, 34조 등은 이해로 암기량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암기량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gs나 사례집을 먼저 공부하고 gs나 사례집에서 자주 쓰이는 문구 위주를 단권화 교재에 표시하여 이를 중심으로 외우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상표보다는 민소가 더 극복하기 어려운 산 일 텐데요. 이 부분은 시간을 많이 들이는 수밖엔 없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 시험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강사 1명의 gs를 잡아서 안 보고 쓸 수 있을 정도 수준을 만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실력 또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어려운 문제는 넘어가셔도 되니 가급적 그 gs의 내용이 시험에 나왔을 때 보지 않고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렇게 암기하다가 그 문제와 비슷한 문제가 시험에 나오면 좋은 것이고 안 나오더라도, 큰 밑거름이 될 겁니다.
채점자의 시점에서 중요도를 결정하세요
저는 주변 스터디원들에 비하여 암기능력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암기를 좀 더 잘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1) 메모지에 암기가 잘 안 되는 것들을 적어서 오가며 외우기
2) 이해해서 현출해도 되는 것들은 굳이 외우지 않기
3) 조문 활용해서 암기량 줄이기 등등이 있었습니다.
합격하고 나서 깨달은 거지만, 교수님도 사람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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